1997-11-23 17:42

[ 내년도 무역수지 균형 달성 가능할 듯 ]

무역협회,「무역환경과 수출입전망」에서 예측

내년도 무역은 수출 5.3%신장, 수입 1.7%감소로 무역수지의 균형적인 달성
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협회가 최근 발표한 무역환경과 수출입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수출은 올
해의 1천3백68억달러(전년동기비 5.5%증가)에서 5.3%증가한 1천4백40억달러
를 기록하고 수입은 97년 1천4백65억달러(젼년동기비 2.6%감소)에서 내년도
는 1천4백40억달러로 1.7%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무역적자에서 균형으로 반전

이 보고에서 지적한 이러한 수출증가요인으로는 환율상승과 임금안정 등 가
격경쟁력 개선 요인도 일부 있으나, 지난해에 비해 수출이 조금 감소한 것
에 대해서는 금융,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금융경색, 부도 등 불안요인이 상
존하고, 아울러 일본, 동남아시아 등 주요시장의 경기둔화가 예상되어 큰
폭의 수출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웠다는 것을 그 요인으로 들고 있다.
수입은 긴축정책에 따른 투자 축소조정으로 82년이후 처음으로 2년간 연속
감소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것은 89년 흑자 이후 9년만에 무역적자에서 균
형으로 반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향후 정책 촛점은 수출

내년 수출환경을 보면, 국내적으로는 환율상승과 임금안정 등 경쟁력 개선
요인이 일부 있으나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구조조정 본격화로 금융경색과 고
금리, 부도사태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대외적으로는 아시아금융위기의
확산으로 세계경제의 불안정성이 증폭되는데다가 일본·동남아시아 등 주요
시장의 경기 둔화, 엔화약세 전망 등 제반여건이 좋지 않아 큰 폭의 수출증
가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IMF시대의 거시정책은 경상수지 개선에 최우선을 두어야하고 금융·
외환위기가 근본적으로 경상수지적자가 누적된 데서 비롯되었으며 부존자원
이 없는 우리 경제의 여건등을 감안해 볼때, 이러한 경제상황에 있어서 수
출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정책의 촛점은 수출증진에 두어야 할 것이며 수출회복을 위해
서는 최고 지도자가 정례 범부처 회의등을 통해 수출을 직접 독려하고 우리
수출은 바이어에 대한 파이낸싱이 수반되어야 하는 중화학제품이 대부분인
만큼 연불수출 환어음의 네고 정상화 등 기존의 수출관행을 유지시켜 해외
바이어의 이탈을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울러 금융 및 외환시장의 신
속한 안정을 통해, 기업의 자금경색 및 고금리에 따른 부담을 하루 빨리 해
소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출경쟁력개선되나, 수출악화영향도 커

98년도 대내 무역환경은 IMF합의에 따라 거시정책은 경상수지 개선이 최우
선 과제로 금융, 재정상 긴축이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산업 및 기업과 정부의 구조조정으로 경제의 기본적인 룰과 기업문화의
변화가 예고된다. 경제주체들의 마인드 변화없이는 기업이든 개인이든 도
태된다고 지적했다.
대내 무역환경 부문별 전망을 살펴보면 금융부문은 이러한 구조조정 과정에
서 위축이 예상되며 따라서 불확실성이 증대될 전망이다.
또한 당분간 자금경색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금리는 단기적으로 급등하여
내년에이르러야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안정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환시장은 IMF와의 합의로 97년말까지 단기 외화유동성 부족은 해결했지만
98년도 외환수급사정은 금융산업이 얼마나 빨리 그리고 유효하게 정상화되
느냐에 달려있다.
노동분야는 기업의 구조조정과정에서 인원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98년 임금상승률은 Zero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생산성
향상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경기로 인해 국내수요도 민간소비가 둔화되고 정부소비도 감소
가 예상되며 투자도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는 상승과 하락요인이 병존하면서 큰 폭의 원화절하가 상당한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나, 임금하락과 내수둔화가 상승압력을 완화시킬 것
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이러한 수출경쟁력 개선과 투자 축소조정으로 수입수요의 둔화, 내
수 침체로 인해 기업이 수출활동을 강화시켜 무역수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며 한편에서는 자금난 악화로 도산기업 속출, 수출환어
음 네고 애로, 부도기업 확산은 해외수요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포기하게 되
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원자재가격안정되나 통상압력은 여전

내년도 우리나라 대외무역환경에 밝은 면으로 작용하는 것은 유럽, 동구권
의 경기회복과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안정이 예상되는 것이며 더불어
어두운 면으로 작용하는 것은 일본, 동남아시아 경기부진의 지속에 따른 엔
화약세의 지속, 미국, EU의 통상압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세계경제는 미국, 아시아 등의 경기둔화로 96∼97년 보다 경제성장의 둔화
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 일본, EU등 선진국들은 EU를 제외하고 97년 보다 다소 경제성장이 둔
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개도국 가운데 아시아지역은 경제성장이 둔화
되는 반면 동유럽국가들은 약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환율은 아시아 금융위기의 파급과 일본경제에 대한 신뢰저하로 엔/달러
환율이 약세를 시현할 것으로 보이며 마르크/달러 환율도 98년 하반기부터
는 수출을 기폭제로 독일경기는 점차 회복되어 9.1%의 소폭 강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유럽의 통화통합을 앞두고 불안정요인
이 상존하고 있어 강세폭은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원자재값도 가격인하로 인해 97년보다 1달러내외에서 가격하락이 예상
되고 있는데, 이것은 공급초과로 재고 증가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에서 나
온 것으로 농산물·비철금속 모두 소폭의 가격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내년도 통상환경은 환경, 경쟁, 노동 등 신통상이슈가 본격적으로 가
시화되고 선진국의 통상압력은 계속될 것이며 중국·러시아등의 WTO가입이
모색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중화학, 경공업제품 수출 완만히 증가

내년도 수출전망을 보면 섬유제품과 반도체, 산업용전자 기기의 호조가 기
대되는 가운데 중화학, 경공업의 완만한 수출증가가 예상되는 것을 나타났
다.
수출주도 품목으로 섬유제품은 내년도 9%증가하여 90년대에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 시현하고 생활용품은 두자리수의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는 세계적 수요회복세를 바탕으로 15%의 증가가 예상되며 산업용전자
부문에서는 PC시장의 지속적 확대로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동 보고에서
지적했다. 또한 석유화학제품류는 세계적 공급과잉으로 앞으로 소폭의 감소
세를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 대한 품목별 수출은 대미 수출의 주를 이룰 품
목으로 전자부품, 산업용전자, 섬유제품 순으로 수출이 기대되고 있으며,
대EU 수출로는 전자부품, 선박, 산업용전자를 중심으로 수출이 기대되고 있
다. 대일 수출은 전자부품, 유류제품이 며 대중국 역시 유류제품, 석유화학
, 금속제품이 수출품목의 주종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재 및 자본재 수입 2년 연속 감소

자본재의 수입은 97년 540억달러(전년동기비 8.8%감소), 에서 98년에는 5백
10억달러로 5.6%감소하는 투자부진으로 2년연속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라
고 밝혔다.
원자재는 원유수입이 전년수준에 그쳐 조금 증가하고 소비재도 역시 곡물가
격 안정으로 2년연속으로 5%의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진국 적자 축소, 대개도국 흑자 확대

대선진국 무역수지는 97년 1백억달러에 이어 내년도는 90억달러 규모의 수
지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97년의 적자규모는 3백12억달러였는데 수출증
가로 98년에는 2백20억달러로 적자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
다.
반도체등을 중심으로 수출신장세는 확대되는데 반해, 수입은 자본재 수입감
소 지속으로 소폭의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개도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97년에 비해 흑자폭이 조금 확대됐다.
97년 2백1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한데 대해 98년에는 2백20억달러로 예상되
고 있다.
수출은 대아세안 수출둔화가 예상되지만, 대중국·중남미·동구권 수출은
호조세가 예상된다. 수입은 원유수입이 전년수준에 그쳐,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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