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칼럼 9月

최영호 / 롯데정보통신
(E-mail:iscm@naver.com)

물류!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
물류는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가장 아름답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쉽고 재미있는 물류를 추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물류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물류는 시스템에 의해서
모든 과정(Process)들이 움직여져야 합니다.
이제 우리 물류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물류시스템 마인드”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물류시스템 마인드에 의해서 진정한 물류전문인력이 양성될 것이며,
유능한 물류전문인력에 의해서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는 만들어질 것입니다.



주제 : 최적의 재고관리를 위한 물류시스템 운영방안 및 EDSM을 통한 재고관리의 연구 및 분석

제1장 서 언

1. 연구의 목적

물류센터의 영원한 숙제는 어떻게 하면 각 社의 재고를 효율적으로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인가에 있을 것이다. 과거 소품종 ? 대량화 시대에 있어서 물류센터의 기능은 단순한 보관창고의 기능이었다. 이제 유통이 복잡하고 다양해지므로 다품종 ? 소량화 시대에 있어서의 물류센터는 단순 창고개념을 뛰어넘어 기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서 로지스틱스(Logistics)라는 용어를 쓰기에 이르게 되었다.

전쟁의 승패는 군수물자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실제로 많은 전쟁에서 적의 군수물자를 차단하므로 승리하게 된 경우가 많았으며, 그와는 반대로 군수물자의 원활한 공급이 차단되므로 인해 전쟁에서 패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이처럼 물류는 21세기 글로벌경제전쟁시대에 있어서 핵심요소로서 등장하게 되었다. 기업이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하고자 하는 제품을 얼마나 원활하게 공급하느냐에 따라서 글로벌 경제전쟁의 승패가 좌우되는 것이다.

이제 기업에서는 물류센터를 단순 보관창고의 개념이 아닌 로지스틱스적인 관점에서 전략적 물류를 추구해 나가야 하겠다. 이러한 점에서 물류의 主기능이 단순 보관과 수배송의 차원에서 벗어나 보다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겠다.

그러한 관점에서 물류는 첫째 생산으로 하여금 계획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즉 물류에서는 유통의 흐름에 기반을 둔 물류정보를 통하여 생산에 대하여 최적의 필요수량을 주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판매물류에 있어서 필요한 적정 수량만을 물류센터가 확보하게 되므로 기업의 재고부담율은 낮아지고, 물류센터의 공간효율은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둘째 물류는 판매에 대하여서 적기?적량을 공급해주므로서 판매기회손실을 최소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제품의 종류가 워낙 다양함으로 인하여 각 매장에서는 제품의 모든 종류를 전시해놓을 수가 없는 것이며, 수량도 최소의 수량만을 가져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류가 다양한 제품을 소량단위로 공급해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상황에서 물류가 적기에 적량을 공급해주지 못한다면 매장은 소비자의 판매기회를 놓치게 될 뿐만 아니라 그 기업의 이미지 마저 손실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물류가 생산과 판매의 중심에 위치하여 얼마나 효율적으로 물류의 흐름을 잘 관리하느냐는 것은 기업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그러한 물류센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재고관리에 대하여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재고관리의 방법론을 연구하고자 한다.
물류의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토대로 연구한 내용이므로 현실과 이론의 차이(Gap)가 적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연구와 분석이 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열심히 노력하는 모든 담당자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구에 임하고자 합니다.

2. 연구의 방법 및 범위

최근 물류센터의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함에 있어서 재고관리프로그램 혹은 자동화시스템과 같은 것을 통하여 효율적으로 재고를 관리하고자 한다. 과거 수작업 방식에 의한 재고관리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이러한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재고관리프로그램이나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였을 때에 그것을 효율적으로 잘 사용하여서 물류의 생산성을 높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도입하기 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된 주요 원인은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의 성능의 문제가 아니라 물류가 진행되고 있는 운영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분석하지 못하였다는 점일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운영프로세스에 대한 분석을 프로그램 및 시스템 납품업체에 일방적으로 의존하게 될 때 잘못된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자사의 물류운영프로세스는 직접 물류를 운영하고 있는 물류담당자들이 가장 잘 알고 있으므로 자체적으로 먼저 물류에 대한 운영프로세스를 이해하고, 그 점을 프로그램과 시스템에 반영하여야 할 것이다.

본 논문은 첫째로 물류의 재고관리를 운영프로세스적인 측면에서 관리해나갈 때에 현장에서 반드시 숙지해야 할 기본적인 사항들을 연구하였다. 특히 현장에서 직접 발생하는 운영프로세스를 토대로 하여 입고에서부터 로케이션관리, 보충관리, 출고관리에 이르는 전반적인 과정을 연구하였다.
그리고 둘째로 재고관리적인 면을 특히 중점적으로 연구한 결과로 EDSM(Every Day Stock Management)이라는 매일재고관리라는 재고관리개념을 소개하고자 한다. 재고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키포인트가 되는 것은 단순한 재고 전산데이터에 대한 관리 수준을 넘어서 재고데이터와 실물데이터의 일치 정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훌륭한 재고관리 프로그램이나 물류시스템이라 할지라도 실물수량데이터와 전산데이터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재고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그와 반대로 재고관리를 위하여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자동화시스템이 없다고 할지라도 전산상의 데이터와 실물수량이 일치 정도가 높다면 그 곳의 물류수준은 대단히 높다고 평가될 것이다.

EDSM(매일재고관리)이라는 것은 물류센터의 재고관리에서 실질적으로 중요한 전산상의 데이터와 실물수량의 데이터를 일치하도록 하기 위한 운영솔루션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해를 위한 2가지 . 첫째는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위해서 입고에서 출고에 이르는 운영프로세스적인 측면에서의 재고관리에 대한 연구가 될 것이며, 둘째는 전산재고와 실물재고의 일치를 통한 EDSM(매일재고관리 운영체제)이라는 운영솔루션 개념이다.


제2장 SCM적 사고에 의한 재고관리의 필요성

1. 물류재고관리의 중요성

어떠한 일이든지 관리하는 것과 관리하지 않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이다. 물류의 국가자격증의 이름도 바로 물류관리사이다. 물류는 재고라는 것을 단순히 처리하는 것이 아닌 관리라는 개념이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제품이 물류센터에 처음 입고되어서 마지막으로 출고되는 과정에 있어서 관리적인 개념에 의해서 일이 진행되어야 함을 말한다. 그러한 점에 있어서 물류의 자격증 이름도 ‘물류관리사’인 것이다. 즉 물류는 철저히 관리되어야 하는 것이다.

어느 지인으로부터 분재를 몇 그루 선물로 받아서 키우게 되었는데, 그만 잘못 키워서 나무들을 죽게 만들었으며, 가을에 열매를 맺도록 해야 하는데도 그 방법을 잘 몰라서 실패하게 되었던 적이 있다. 특히 분재는 관리가 중요한 것인데, 그냥 물만 적당히 주면 나무는 잘 자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물을 주는 시기도 잘 맞추어주어야 할 뿐더러, 온도도 적당히 잘 맞추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알맞은 햇빛과 바람 그리고 물과 영양분도 적절히 주어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관리도 그냥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지식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관리를 잘한 분재는 그 나무가 건강하고 꽃도 피고, 열매도 맺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물류의 재고관리도 분재의 관리와 같이 입고에서 출고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재를 관리하듯이 물류의 재고를 철저하게 잘 관리하여야 재고가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잘 운영되는 것이다. 물류에 종사하고 있는 관리자들은 자신이 물류재고를 관리하는 관리자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어떻게 물류의 재고를 관리할 것인가를 늘 고민해야 할 것이다.

2. 재고관리의 수준 평가

각 기업에서는 재고관리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왜냐하면 물류센터의 재고에 의해서 그 회사는 판매가 이루어지고, 기업의 이윤이 창출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재고관리가 잘 되어 원활하게 물건을 공급해 줄 때 기업은 잘 돌아가게 될 것이다. 우리회사의 재고관리가 잘되고 있는지 그렇지 못하는지에 대한 평가를 한번쯤은 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회사의 재고관리가 잘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재고에 대한 정보가 전산에서 잘 처리되어서 여러 가지의 형태로 조회가 가능하다면 잘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무선PDA를 통한 리얼타임의 재고관리가 된다면 재고관리가 잘되는 것일까?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재고의 평가기준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재고관리의 핵심은 전산재고(Inventory)와 실물재고(Stock)의 일치되는 정도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훌륭한 재고관리프로그램 일지라도 그것이 실물재고와의 일치성에 있어서 어긋나는 제품이 많다면 그 물류센터의 재고관리 수준은 낮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와는 반대로 별다른 재고관리프로그램이나 장비가 없어도 전산재고와 실물재고의 일치성이 높다면 그 곳 물류의 재고관리 수준은 상당히 높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실물재고와 전산재고의 일치성을 높이기 위해서 첨단의 재고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의 경우 재고관리시스템을 통한 전산데이터와 실물재고의 수량이 일치하지 않고 그 편차가 큰 회사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재고관리 수준의 또 다른 평가기준은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내가 찾고자 하는 물건을 정확히 찾아서 재고를 파악할 수 있느냐에 다렸다고 할 수 있다. 만약에 누군가로 부터 잘 움직이지 않는 C급 상품의 일부 품목에 대하여 재고수량을 체크하라고 했을 때에 얼마나 신속하게 체크가 되어서 정보를 가져올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동일한 조건에서 어떤 회사는 해당 상품을 몇 초 단위에 조사가 되는가 하면, 어떤 회사는 몇 분 단위로 되는 곳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회사는 그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몇 시간이나 걸리는 곳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물류 재고관리의 수준은 고객이 원하는 물건이 창고 내에 얼마만큼 있는지가 얼마나 신속 정확히 파악이 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다. 우리 회사의 물류재고를 정확히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ABC분석을 토대로 한 로케이션 별 재고관리가 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실물재고와 전산재고가 항시 일치하도록 하며, 언제 누가 묻더라도 모든 재고의 현황을 신속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다. 지금 만약 자사의 재고에 있어서 실물재고와 전산재고가 맞지 않거나, 찾고자 하는 제품 하나의 재고량이 신속히 파악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재고관리 프로그램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하는 사람의 마인드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물류의 기본에서 다시 출발하여야 할 것이다.


3. SCM적 사고를 통한 물류의 가치성 추구

물류는 사람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곳이므로 "인간미 넘치는 물류센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물류센터에서의 인간미가 넘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이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인간의 정이 넘쳐흐르는 곳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오히려 물류센터에서 이러한 인간적인 정으로 인해서 작업의 비효율성을 가져오는 경우도 많이 있게 된다.

그러므로 물류에서 인간미 넘치는 물류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SCM적인 관점에서 물류를 접근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SCM이란 공정(프로세스)과 공정간에 발생하는 문제점을 최소화 시켜주어 업무의 효율성을 최대화 시켜나가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물류는 처음 입하에서부터 마지막 출하 단계까지 물 흐르듯이 흘러가고 있는데, 이러한 물류의 흐름이 일직선이 아닌 나선형으로 계속해서 앞 공정과 뒤 공정이 체인(Chain)처럼 연결되어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다. SCM은 이러한 공정과 공정을 이어주는 과정에서 얼마나 모순을 최소화시켜 주느냐가 가장 중요한 점이 될 것이다.

이러한 맞물려 있는 공정간에는 서로가 다음 공정을 배려해서 최대한 완벽하게 일을 처리해서 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전달 받은 공정의 사람은 다시금 다음 공정으로 최대한 완벽하게 처리해서 다음 공정으로 넘겨주어야 하는 것이다.
즉 공정간에 앞 공정이 뒤 공정을 최대한 배려해서 제품을 넘겨주게 될 때 물류에서는 재고관리가 원활하게 관리될 것이며, 물류비용도 절감되고 서비스도 향상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물류가 SCM적으로 흘러갈 때에 인간미 넘치는 아름다운 물류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