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14 13:00
섬유업계 CEO들은 14일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지지하면서도 양국간 협상과정에서 미국이 우리 섬유류 제품에 부과하고 있는 관세를 조기에 100% 철폐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제주도에서 CEO워크숍을 개최한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경세호)는 이날 폐막에 앞서 이같은 내용의 '한미 FTA 체결 지지를 위한 섬유업계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우리경제 선진화 등을 이유로 양국간 FTA 체결을 적극 지지한다는 전제 아래 공표된 4개항의 결의문은 먼저 "미국의 전 산업 평균관세율(3.7%)보다 턱없이 높게(8.9%) 우리에게 부과되는 미국 섬유류 수입관세가 2008년 이후 철폐된다면 FTA 체결 실익은 미미하게 된다"면서 미 관세의 조기 철폐를 요구했다.
이어 "(원사의) 원산지 기준은 합리적으로 결정돼야 한다"면서 "우리 섬유산업의 공정별 협력체제와 섬유무역의 구조를 잘 따져서 미국측 주장에 휘둘리지 말고 합리적인 논리와 설득으로 우리의 주장을 일관되게 끌고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 생산품 원산지를 한국산(Made in Korea)으로 인정받아야 하며, 섬유 부문 협상의 경우 다른 부문과 분리해 그 자체의 협상 논리로 진행돼야 하지, 협상을 조급히 마무리하기 위한 카드(bargaining chip)로 활용돼선 안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섬산연은 "우리 섬유, 패션업계는 섬유 부문의 진정한 무역자유화를 원한다"면서 "이같은 결의사항을 정부 당국자와 협상 대표단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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