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04 17:35
현대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우호세력인 케이프포춘과 현대상선 주식 관련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하며 적극적인 현대상선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현대엘리베이터는 4일 현대상선 경영권 안정을 위해 현대상선의 주요주주인 케이프포춘과 현대상선 주식 관련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케이프포춘은 현대상선 보유주식 301만1천798주에 대해 내년 말까지 매각이 제한되며 케이프포춘과 현대엘리베이터 모두 차액현금정산을 요구할 수 있는 정산 옵션을 가지게 된다.
현대엘리베이터측은 "케이프포춘이 우호세력이지만 주식을 함부로 파는 것을 금지함으로써 우호 지분을 유지해 현대중공업그룹측과 경영권 분쟁에 대비하려고 이같은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케이프포춘은 이번 현대상선 유상 증자 과정에서 실권주 전부인 28만5천512주를 배정받아 지분율이 9.76%에 달해 현대그룹으로선 우호지분이 흔들리지 않게하려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특히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달 23일 현대상선 주식 230만주를 517억5천만원에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기존 17%에서 18.72%로 끌어올리는 등 현대상선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어 이번 케이프포춘과 파생상품 계약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근 현대상선 유상 증자를 통해 케이프포춘이 실권주 등을 사들여 손쉽게 매각할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현대엘리베이터에서 우호 지분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이같은 계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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