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01 15:16

<창간35주년기념 단체장 축사>한국해운조합 김성수 이사장

연안해운 육성위한 적절한 비평과 정책방향 제시해주길


코리아쉬핑가제트 창간 35주년을 축하합니다.

아울러 오늘이 있기까지 해운산업의 대변자로서 산업발전을 선도해 온 귀사 직원들의 노고에도 깊은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문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아 독자 확보가 어려운 현실에도 불구하고 해운분야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지로서 오늘 이처럼 우뚝 설 수 있음은 코리아쉬핑가제트 임직원 여러분들의 무한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코리아쉬핑가제트는 35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우리나라의 해운, 항만산업 발전을 위한 풍부한 정책 아이디어와 최신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제공하여 연안해운업은 물론 여타 관련산업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여 왔습니다.

그간 우리 연안해운은 국민생활에 기초가 되는 생활필수품 수송은 물론 도서민의 유일한 교통수단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안해운은 그동안 정책 후순위에 밀려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연안선박에 대한 석유류세 면제라든지 연안선박 전용부두 건설, 금융혜택 등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중요한 현안과제들을 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지정학적으로 배후지역의 인구와 교역 규모면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류정책의 현주소는 주변경쟁국에 비해 절대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없는 상태일 뿐만 아니라 주변국과의 물류선점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은 국내 화물의 70% 이상을 연안수송이 분담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이와 달리 국가물류비의 75%를 차지하는 수송비 중 98%가 도로운송에서 발생하며, 해상수송보다 연료 소모량이 약 7배 이상 높고 교통혼잡비용은 년간 약 22조원에 달하는 도로수송 위주의 물류체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제 보다 조속히 물류체계 개선 및 물류정책의 대전환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보다 효율적인 국가물류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국가 전체 수송비의 1%로 국내 운송화물의 17% 수송을 분담하는 대량운송·저비용의 연안해송으로의 대대적인 전환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 연안해운업계는 코리아쉬핑가제트가 연안해운 육성을 위한 적절한 비평과 정책방향을 제시하면서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고민하여 주시리라 믿으며, 아울러 육상교통이 포화상태에 이른 현시점에서 물동량의 흐름을 해운으로 전환하여 연안해운이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격려와 지원을 당부 드립니다.

다시 한번 코리아쉬핑가제트의 창간 35주년을 축하드리며,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 우뚝 서기 위하여 해운산업의 발전을 주도하는 방향타로서의 지속적인 역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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