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7 17:01
삼성중공업이 7일 중국 산둥성 영성시에서 선박용 블록공장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중국 생산기지 확대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2008년 12월까지 부지 60만평에 총 3억5천만달러를 투입해 연간 50만t 규모의 산둥성 생산기지를 준공할 예정이며 이는 자사가 100% 지분을 갖는 현지법인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1단계로 2008년 1월까지 1억달러를 투자해 20만평 부지에 10만t 규모의 블록을 생산하고 2단계로 2008년 12월까지 2억5천만달러를 추가 투입해 40만평 부지에서 블록 10만t과 해양설비 30만t을 추가 양산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산둥성 생산기지 조성 작업은 삼성중공업 산하 건설 부문이 수행해 삼성중공업으로서는 매출 증대 효과도 얻게됐다.
이번에 착공한 산둥성 블록공장은 삼성중공업이 1997년 설립한 저장성 닝보 법인에 이은 제2의 중국 생산기지로, 삼성중공업은 이같은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블록 조달, 원가경쟁력 제고를 꾀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와 인근지역의 부지확장과 인력수급이 어려운데다 블록을 납품하던 성동조선 등 협력업체들도 선박 신조로 전환함에 따라 산둥성에 추가 생산기지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산둥성 영성시는 삼성중공업의 생산기지 유치를 위해 ▲20만평 부지 50년간 임대 ▲전기 및 용수 등 각종 산업 인프라 지원 ▲흑자 전환 후 2년간 법인세 면제 이외 공장진입로 포장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공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선박건조기술 유출문제 등을 고려해 중국 내에서 선박 신조계획은 없으며, 선박용 블록만 제작해 거제조선소로 가져와 최종 조립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현지인 고용시 단순 현장작업인력에 국한하지 않고 기술, 재무, 인사, 구매인력 등도 채용해 현지 고급인력대상 취업기회를 확대함과 동시에 채용 후에는 거제조선소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해 조기에 전력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2008년 이후 조선산업이 다시 호황기에 진입한다는 분석 하에 산둥성 생산기지 외에도 지난 1월 말레이시아 MMHE사와 LNG선 수리전용합작사를 설립했고 중국 저장성 닝보에 가동 중인 연산 12만t 규모의 블록조립공장을 20만t 규모로 확장 중이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은 "해외기업과 기술제휴로 수익을 창출하고 글로벌 거점을 확보해 원가경쟁력을 유지함으로써 어떠한 외부 경영여건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초일류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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