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3 14:09

<中/南/美/航/路> 4월 운임인상 성공여부 ‘촉각’

국제해운대리점사, 운임인상 통보 못 받아


작년하반기부터 남미항로의 선복증가로 촉발된 해운시황 하락이 올해 운임과 부대요율 인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 해운대리점사 대부분이 본사로부터 4월의 운임인상 공지를 2월말 현재까지 받지 못하고 있는 것.

남미 동안을 운항하는 A선사 관계자는 “1월 중순 정도에는 운임인상에 대한 통보가 본사로부터 와야 하는데 아직까지 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선사는 작년보다 2월 전체 물량이 늘었지만 소석률은 80%에 그치고 있다. 또 운임은 작년동기 대비 20%가 하락에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이 선사 관계자는 “본사나 우리나 운임 인상시도를 하기는 하겠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운임인상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하주들에 따르면 앞으로 물량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으로는 물량증가율과 선복증가율 사이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미 서안을 운항하고 있는 B선사 관계자는 “운임인상 통보는 늦은 경우에는 시행일 한달전이나 보름전에도 오기도 했다. 아직은 시장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4월 운임인상 성공여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그도 “시장상황이 좋을 때는 연초에 1년 운임인상 계획을 잡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며 현재 해운시황이 어둡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70% 정도의 소석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3월에 들어서면 물량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3월정도에 운임인상 통보가 오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C 선사의 경우 지난 1월 남미 동안에 적용하려고 했던 유가할증료가 2월로 연기된 후 현재는 유야무야됐다. 이 선사 관계자는 “남미 서안의 경우 물량은 예년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선복량은 더 이상 늘어날 것 같지 않다”며 “서안보다는 동안의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케미컬과 텍스타일 화물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 D선사는 1분기에 하주들의 경기가 좋지 못해 소석률이 작년대비 30%나 하락했고, 운임도 떨어졌다. 하지만 이 선사 관계자는 “2분기부터 하주들 경기가 살아날 전망이어서 해운시황도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카리브지역으로 수출이 2005년도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6년 들어서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코트라가 밝혔다.

카리브지역은 미국남부 플로리다 반도의 남부, 중미, 남미 및 대서양으로 둘러싸인 카리브해상의 30여개의 크고 작은 섬나라로들로 구성된 지역이다.

통상 대 앤틸레스제도와 소 안틸레스제도로 구분하는데, 대 앤틸레스제도에는 도미니카공화국을 비롯해 쿠바, 아이티, 자메이카, 푸에르토리코 등 비교적 큰 섬나라로 구성돼 있고, 소 안틸레스제도에는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안티구아바부다, 그레나다, 마르티니크 등 이름도 생소한 작은 섬나라로들로 구성돼 있다.

수출통계 파악이 가능한 카리브지역을 기준으로 볼 때 2004년도에는 국가별로 수출이 증감이 있었으나, 2005년도에는 카리브 국가마다 최소 30% 이상, 평균 50% 이상 큰 폭의 수출증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대 카리브지역 수출품목은 대체로 2대 주종품목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자동차와 가전제품이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03년의 경우만 해도 섬유직물 수출도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2004년 이후로는 섬유직물 수출은 크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카리브해의 대표국가인 도미니카공화국의 경우를 보면 2005년도에 자동차 수출이 176.5%나 증가한 4100달러를 기록했고, 반면 섬유직물은 22.4%가 감소한 18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그밖에 합성수지 제품과 시멘트 클링커, 대형 발전기, 철강제품, 가전제품 등의 순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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