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16 17:56

現代重, 한 부서 동료가 대학원 1,2,3등

현대중공업 한 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원 3명이 같은 대학원을 나란히 1, 2, 3등으로 졸업했다.

▲같은 부서에 근무하며 나란히 울산대 대학원을 졸업한 현대중공업 이훈곤 류홍렬 박성구 씨.(사진 왼쪽부터)


화제의 주인공은 2월 17일(금) 울산대학교 자동차선박기술대학원을 졸업하는 현대중공업 조선 구조설계부 박성구(朴星求 32세)·류홍렬(柳洪烈 38세)·이훈곤(李勳坤 37세) 씨.

이들은 현대중공업에서 선박의 기본구조 설계를 담당하는 동료 사이로, 지난 2004년 신설된 울산대 대학원에 함께 입학해 주경야독(晝耕夜讀)한 결과, 이 대학원의 첫 졸업식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수석 졸업을 하게 된 박성구 씨는 4학기 동안 전 과목 A+를 기록했고, 류홍렬 씨와 이훈곤 씨도 각각 1, 2개 과목만 A를 받았을 뿐 전 과목에서 A+의 성적을 받았다. 3명 모두 4학기를 전액 장학생으로 다녔다.

이들은 바쁜 회사 업무에도 불구하고 야간 수업 외에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주말에도 10시간 이상씩 함께 학습과 연구에 몰두했으며, 논문 작성을 위해서는 밤을 새가며 설계도면과 씨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구 씨는 “대학원에서 얻은 지식을 업무에 연관시켜 첨단 선형(船形) 개발에 힘쓰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고, “그간 다섯 살 된 딸아이와 놀아주지 못해 미안했는데, 앞으로는 가정에도 더욱 충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학교 졸업 10여년 만에 다시 대학원에 들어가 학업을 마친 류홍렬 씨는 “선박 설계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자기계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는 각오를 보였으며, 「선체선각구조의 최종 종강도 평가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우수논문상을 받게 된 이훈곤 씨는 “논문을 실제 선박 건조에 활용해 조선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졸업 후에도 같은 사무실에서 계속 근무하며 우정을 다지게 될 이들의 특별한 학위수여식은 2월 17일(금) 오전 11시 울산대학교에서 개최된다.

울산대 자동자선박기술대학원은 울산 전략산업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04년 개설, 올해 현대중공업 직원 15명을 포함해 37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자동차선박기술대학원은 설계기술, 생산기술, 메카트로닉스 등 3개 전공별로 전문과정을 편성,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등이 위치한 산업수도 울산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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