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01 14:01
올해 국내 조선업 설비투자 규모가 작년보다 4% 늘어나 외환 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1일 산업별 분석정보(ISTANS)에 따르면 올해 조선업 설비투자는 에너지 절약과 공해방지, 연구개발비가 대폭 늘어나면서 지난해 1조2천7억원에서 1조2천486억원으로 479억원 증가했다.
ISTANS는 국내 조선업의 수주량이 지난해 3.4분기 누계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19.4% 급감했지만 설비 노후화 보완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동화 관련 투자수요 때문에 설비투자가 늘 것으로 분석했다.
목적별로는 설비능력 증가를 위한 투자는 전년 대비 6.6% 감소한 7천662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국내에 대규모 설비투자를 위한 부지가 부족한 데다 올해 조선시황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설비의 유지보수 및 자동화 등 합리화 투자는 전년 대비 24.4% 증가한 3천1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도크 증설, 해상크레인 도입 등 주요 증설계획의 마무리 이후 기존 설비의 개체 보완 등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ISTANS는 설명했다.
또 연구개발투자의 경우 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는데, 국내 조선업계의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주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연구개발의 필요성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선박을 생산하기에도 벅차 신제품 생산을 위한 투자가 감소하겠지만 공해방지 등 친환경적인 기술을 개발하는데 남은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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