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6 18:32
연방감사원 "분할 권고"…회사 "터무니없다"
독일내에서 도이체반과 물류부문인 쉥커와의 분리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독일 연방감사원은 국영 철도회사인 도이체반(Deutsche Bahn)의 기업 완전분할(split up)을 정부에 권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 독일판이 16일 보도했다.
연방감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이체반이 회사의 자본관련 부문에 대해 총체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 능사는 아닐 것"이라며 "이 경우 다소 리스크가 있을 수 있으며 특히 물류부문에서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만약 정부가 2007년으로 예정돼 있는 도이체반의 기업공개(IPO)를 너무 오랫동안 기다린다면 이 회사의 물류부문은 투자감소로 경쟁사에 불리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도이체반 대변인은 "연방감사원은 지난 1994년 이후 도이체반에 대한 책임을 맡고 있지 않다"며 "전략은 경영이사회의 몫"이라고 했다.
그는 또 "회사 철도사업과 물류부문인 쉥커 사이에서 발생하는 시너지는 중요하다"며 "물류부문을 파는 것은 우리 전략에 반하는 것이며 터무니없다(nonsense)"고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이체반은 작년 미국계 항공전문 물류회사인 백스글로벌을 11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사업확장을 진행해왔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즈 독일판은 지난해 12월 도이체반이 주식시장에 상장되면 독일정부가 4140억유로의 이익을 올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독일 정부가 도이체반의 철도네트워크를 회사 민영화의 일환으로 회사 나머지 부문과 분리를 검토중이라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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