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1 14:25
현대중공업그룹 대졸 공채 신입사원들이 이색 입직교육을 받으며, 회사 적응훈련을 거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1주일 동안 이 회사 內 기술교육원에서 용접과 철판 절단 등을 직접 해보며 생산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만의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인 ‘장인혼(匠人魂) 교육’이 그것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무직으로 입사한 신입사원들도 선박 건조 등 생산현장의 업무를 이해할 수 있고, 회사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데 교육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주일간 용접기를 들고 직접 연필꽂이나 재떨이 등 생활소품을 제작해 보는 용접체험 시간인「장인혼 교육」은 이론과 실습을 통해 선박 건조의 기본 작업인 용접을 이해하고, 선박의 품질을 좌우하는 용접 기량을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작업자들의 장인정신을 체험하기 위한 자리이다.
교육 중인 신입사원 이형근(李炯根) 씨(25세/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卒)는 “생전 처음 용접기를 손에 잡고 긴장했는데 이런 세밀한 손길이 거대한 선박들을 완성시킨다고 생각하니 뿌듯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대중공업 인력담당 김희규(金熙圭) 理事(52세)는 “시대가 요구하는 강한 인재, 조직에 잘 적응하면서 창의성을 십분 발휘하는 핵심 인재,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이 올 초 선발한 247명의 대졸신입사원들은 35km 도보행군, 야간 등반 극기훈련, 10km 단축 마라톤 등 군사훈련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음성 꽃동네 ‘봉사교육’을 거치며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회인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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