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0 13:39
부산 북항대교 건설 본격추진 11일 실시협약 체결
3천714억 들여 내년 하반기 착공 2010년말 준공
부산시 해안순환도로망의 핵심축인 북항대교를 민간투자로 건설하는 실시협약이 11일 체결돼 북항대교 건설이 본격추진 단계에 접어든다.
부산시는 11일 오후 2시 (가칭)북항대교주식회사를 북항대교 민간투자사업 시행자로 지정하는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북항대교주식회사는 현대산업개발㈜이 전액 출자한 법인으로 지난 2001년 4월 협상대상자로 지정됐으며 4년8개월여에 걸쳐 공사비 규모와 수익률, 통행요금 등에 관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번에 실시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영도구 청학동에서 남구 감만동을 잇는 북항대교는 총길이 3.33㎞, 왕복 4~6차로로 건설되며 부산 북항을 가로지르는 1.01㎞는 사장교 형태로 세워진다.
북항대교는 올해 상반기에 설계를 거쳐 하반기에 착공돼 오는 2010년말 준공될 예정이다.
총 건설비는 2003년 7월 1일 기준 불변가격으로 3천714억원이며 62%인 2천303억원은 북항대교주식회사가 투자하고 38%인 1천411억원은 부산시가 부담한다.
북항대교주식회사가 다리를 지은 뒤 부산시에 기부하고 운영권을 갖는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건설되며 운영기간은 30년으로 하되 교량의 관리 및 운영은 광안대로 등 항만배후도로 통합관리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고려해 부산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한다.
북항대교의 통행량은 개통첫해인 2011년 하루 4만9천여대로 추정됐으며 요금은 승용차 기준 1천원으로 정해졌다.
북항대교 운영기간 중 통행료수입 보장은 운영후 10년까지는 80%, 이후 5년간은 60%로 하고 미달하면 차액을 부산시가 보전해주기로 했으며 추정통행료 수입의 120%와 140%를 초과하는 부분은 부산시가 환수하기로 합의했다.
경부고속도로-광안대로-북항대교-남항대교-명지대교-녹산국가산업단지-부산신항-가덕대교-거제도로 이어지는 부산 해안순환도로망의 한 가운데 위치한 북항대교는 1995년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됐고 2000년 7월에 사업기본계획이 고시된 지 5년여만에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남항대교는 2008년, 명지대교와 가덕대교는 2009년에 각각 준공예정이어서 북항대교가 개통되는 2010년말에는 부산의 해안순환도로망이 완전구축돼 부산신항 등 서부산권과 부산북항 및 녹산.신호산업단지의 원활한 물동량 처리가 가능해져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도심교통혼잡 해소 등을 통해도시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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