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06 10:45
병술년 설 명절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택배업체들은 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 및 장비와 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소비가 집중되는 대형 할인점.백화점과 제휴해 택배 임시접수처를 설치하는 등 설 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택배사들은 대형 할인점 및 백화점과 제휴를 통해 매장에 택배 임시 취급소를 설치,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 선물을 구입한 즉시 택배로 보내는 '현장 구매, 현장 배송' 추세가 늘어남에 따라 택배업체와 대형 마트간 제휴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택배, 종합비상상황실 신설
현대택배는 종합비상상황실을 설치하고 추가 차량 및 인력배치를 마무리하는 등 설 특수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택배는 16일부터 물량이 큰폭으로 늘어 설 1주일 전에는 최대 물량이 몰릴 것으로 보고 배송물량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 16-26일 보름동안을 설 특별수송기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택배는 이에 따라 800여대의 차량을 추가투입하고 터미널 분류인력을 20%추가 배치하는 한편 콜센터에도 상담원 인력을 40% 증원했다.
또 현대택배는 본사 및 지방 지역본부에 24시간 종합비상상황실을 신설해 긴급 터미널 시설복구 지원 및 예비 배송인력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현대택배 양성익 마케팅부장은 "특별배송기간에는 물류센터가 24시간 풀가동되고 휴일에도 전직원이 정상근무할 계획"이라며 "바쁜 와중에도 고객들이 평소와 다름없는 편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통운, 택배특별조작기간 설정
대한통운도 설 특수에 대비해 오는 16-27일을 '택배특별조작기간'으로 설정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대한통운은 이 기간 평일 대비 30% 이상 늘어난 1일 최대 40만개 이상의 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시스템과 인력, 장비 등을 풀가동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원활한 배송을 위해 신규 차량 100여대를 보강해 물량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과 수도권 및 6대 광역시에 배치하는 한편, 허브터미널인 대전터미널의 노선 예비차량을 확대하고 퀵서비스 및 당일배송 전문업체와 연계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구정 특수 기간 택배물량이 폭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날짜보다 1주일 정도 일찍 택배를 접수하면 보다 안전하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 매장 현지 배송 방식을 최대 활용
㈜한진은 작년 9월부터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과 창동점 등 두 곳에 '365일 택배 취급점'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 설 기간에는 수도권 일부 지역의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에도 택배 임시 취급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매장 현지 택배 배송 방식은 이용의 편리성 때문에 매년 고객들의 주문량이 20-30%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CJ GLS, 설 특수 운영기간 지정
CJ GLS 는 1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6일 간을 ‘설 특수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설 맞이 준비에 들어간다.
CJ GLS의 관계자는 "이번 설 특수기간에는 총 200만 박스, 일 최고 33만 박스의 택배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지난 설 총 물량보다 25%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이 기간 동안 휴일에도 정상근무를 하며, 배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고 말했다.
특히, 이 기간에는 평상시보다 물량이 50% 이상 폭주를 하기 때문에 CJ GLS는 전국 터미널을 운행하는 11톤 간선차량도 15%정도 늘려 300여대를 운영할 계획이며, 용달차량, 퀵서비스 오토바이 등을 확보하고, 터미널에서 선물을 분류하는 아르바이트인력과 배송보조원 등 전국적으로 10%정도 추가 모집해 1,200여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윤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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