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17 14:05
현대중공업, 세계 초대형 LPG선 최강자 자리 굳혀
올들어 총 19척 LPG선 수주
현대중공업이 세계 초대형 LPG선 최강자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지난 14일 현재까지 총 80여척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이 가운데 4척중 1척꼴인 총 19척의 LPG선을 수주하고 있다.
특히 8만㎥급 이상의 초대형 LPG선이 14척을 차지해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총 36척의 LPG선을 건조했으며 32척의 수주잔고를 갖고 있고, 현재 21척의 초대형 LPG선을 건조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에서 발주된 물량 중 약 60%에 해당한다.
LPG선은 액화석유가스 운반선으로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인 LNG선과 함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힙니다. 최근 전 세계적인 고유가 지속과 이로 인한 가스수요 증가로 발주량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제품이다.
초대형 LPG선은 길이 225m로 파나막스급 벌크선과 비슷하나 가격은 동급 선박의 두 배가 훨씬 넘는 9000만달러에 달한다.
운반하는 화물의 특성상 탱크 내 저온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등 고도의 안전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뛰어난 기술력과 풍부한 건조경험 없이는 만들 수 없는 제품이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조선업계에서 LPG선의 대형화를 선도해 왔다. 지난 1992년 7만6000㎥급 LPG선 '발틱프레임호'를 건조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LPG선 건조기록을 세웠고, 2003년엔 8만2000㎥급 LPG선 '헬라스노틸러스'호를 성공적으로 건조함으로써 초대형 LPG선 시대를 본격 열었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LPG선 건조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할 일본 조선업체들을 뛰어넘었다. 탄탄한 기술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2001년 일본의 해운사인 MOL로부터 3만5000㎥급 LPG선 1척을 첫 수주한 이후 최근에는 이토추사로부터 3만5000㎥급 2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노르웨이 솔방사로부터 6만㎥급 대형 LPG선 2척을 수주했다. 솔방사는 주로 일본 조선업체에 LPG선을 발주해 왔던 선사이기에 현대중공업으로서는 LPG 관련 기술력을 재차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현대중공업의 이 같은 기술력은 세계 최대 규모인 1300명의 설계인력과 4개 연구소 600여명의 연구진이 원천이다. 10만마력급 초대형 엔진과 100t 이상의 고효율 저진동 프로펠러,선박용 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를 자체 생산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조선소로서의 저력도 한몫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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