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7-12 11:04
최근들어 수출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무역수지 적자는 올해
에도 우리나라 경제에 심상치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고니다.
각 경제 연구소들은 하반기에는 우리경제가 깊은 불황의 늪에서 다소 벗어
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예측을 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 극약처방에 의해 한
시적으로 경기가 되살아날 수는 있어도 우리 경제가 예전과 생동감 넘치고
고도성장을 하기까지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
경제가 이 꼴이니 무역업계와 해운업계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
고 기업들은 자구책 마련에 혈안이 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같은 불경기하에서 자구책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지수이지만 기업들은
우선적으로 사업다각화에 전력하고 있다.
위험을 분산한다는 측면과 새로운 사업을 통해 자생력을 한층 키워보겠다는
경영방침이 사업다각화라는 점에서 일단 주시해 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해운업체들은 매우 보수적인 경향을 띠고 있어 사업다각화에도 그간 신중한
입장을 노정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형선사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한진해운을 비롯해 현대상선, 범양상선, 유공
해운 등 굴지의 국내 유수 해운선사들이 속속 신종사업에 진출하거나 참여
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유공해운의 경우 원유수송등 부정기 서비스에 편중된 사업구조의 다각
화 차원에서 국내 최초로 부정기 구제유람선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미 해양수산부로 부터 관련사업의 승인을 받아 논 상태다.
유공해운은 홍콩의 피닉스마리타임이 소유한 5천9백톤급 유람선 드림 21호
를 용선하여 우선 인천~천진·위해항로, 부산~일본~대만항로 등지에서 기업
체 연수단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최대 부정기선사인 범양상선은 선박관리회사인 (주)포스를 설립하
여 외국 선주로 부터 빌린 선박들의 관리를 맡겼고 오는 99년에는 국내외
타 선사들이 보유하거나 용선한 선박에 까지 영업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전
망된다. 법정관리상태인 범양상선이 이같이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고 있어 관심사가 되고 있다.
아울러 한진해운은 주사업인 컨테이너선 영업부문을 오는 2010년까지 그 비
중을 낮추고 대신 특수선, 물류사업, 해양레저사업 부문의 비중을 상당수준
끌어올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상선은 내년 4월부터 해외유람선 사업을 개시해 해양레저 사업에 진출
한다는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이같은 대형선사들이 주사업외에 다각도로 여러사업에 진출하련느 것은 최
근 불경기속에서 경영에 적신호가 오고 선복량의 급증으로 인한 선사간의
운임경쟁이 치열해짐에 따 운임수입이 크게 떨어지고 있어 회사의 명운을
걸고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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