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18 17:20

중국 상하이 양산항- 닝보항간 경쟁 관심 집중

항저우만 대교완공이후 2008년부터 경쟁 본격화 전망


중국 상하이의 양산항이 올해 안에 개장함에 따라 인근지역에 있는 닝보항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닝보항과 상하이 양산항의 경우 행정구역상으로는 모두 같은 절강성에 속해 있으나 양산항의 경우 상하이 국제항만집단이 관리하고 있어 관할 구역과 주체가 각각 다르고 두 항만 모두 수심이 깊어 8천TEU가 넘는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접안이 가능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하이 양산항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닝보항의 경우 양산항을 상하이 항만당국에 내줘야 하는 정치적인 수모를 겪은 바 있어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닝보항의 향후 대응전략이 간단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닝보항과 강소성 사이를 잇는 총 연장 36km의 항저우만 대교가 완공되는 오는 2008년경부터 두 항만사이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닝보항의 경우 본래 광석과 원유 등 대량화물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항만으로서 기능을 주로 수행하는 것으로 특화됐으나 최근들어서는 컨테이너터미널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등 상하이항 따라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닝보항은 베이룬항과 쩐하이항, 닝보항, 따시에항, 추안산항 등으로 구성된 다목적 항만인데, 현재 모두 197개 선석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현재 운영되고 있는 컨테이너터미널은 12개 선석, 3838미터에 달하고 있으나 닝보 항만당국은 2007년까지 18개 선석규모의 대형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을 개발할 계획으로 있다.

또 항만당국은 적어도 2010년까지는 선석수를 30개로 늘려 여기서 모두 1290만TEU의 컨테이너물동량을 처리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닝보항에서 처리되는 컨테이너처리 물동량은 양산항에서 계획하고 있는 2020년까지 물동량 1300만TEU와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상하이항과 닝보항의 경우 모두 중국에서 가장 성장속도가 빠른 장강(양쯔강) 삼각주 지역을 배후권역으로 두고 있으나 항만의 성장세를 놓고 본다면 닝보가 상하이보다 앞서 가고 있다.

예를 들어 상하이항의 경우 2004년에 컨테이너물동량 처리 증가율이 20%대에 머문 반면 닝보항은 30%선을 유지했고 올 상반기 처리실적에서도 닝보항이 상하이보다 높은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닝보항에서 2004년에 처리한 컨테이너물동량은 426만TEU를 넘어섰는데, 이같은 수치는 지난 6년동안 중국의 8대 항만 가운데 가장 성장세가 빠른 것으로 기록됐다.

닝보항이 내놓은 또하나의 도전장은 홍콩에 기반을 두고 있는 터미널 운영사업자와 선사를 유치해 터미널 운영사업에 참여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항만당국은 금년초에 닝보항만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홍콩의 허치슨 터미널 등 4개 기업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즉, 전 홍콩 행정청장 등첸화가 회장으로 있는 OOCL이 닝보 베이룬 컨테이너터미널에 1억3천만달러를 투자했으며 허치슨은 닝보항 2단계 컨테이너 개발사업에 1억5천만달러를 투자키로 하고 지분 49%를 획득했다.

닝보항만 당국이 항만개발사업에 홍콩 자본을 유치한 것은 상하이 항만당국이 양산항을 개발하면서 지난 1872년 상하이에 설립된 초상국(招商局)을 끌어들인 것과 대비되고 있다.

아울러 닝보항이 2조4천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오는 2008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항저우만 대교도 상하이를 겨냥한 야심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다리는 항저우만 양쪽 건너편의 자싱과 츠시를 연결하는 해상다리로, 소주, 무석, 상주와 닝보의 거리를 200km 단축하는 것은 물론 상하이와도 120km를 줄일 수 있어 앞으로 상하이 항만의 물동량 확보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닝보항의 도전중에서도 가장 크게 관심을 가져야 되는 점은 닝보항만당국이 이른바 닝보방으로 지칭되는 출신 상인들의 비즈니스 정신으로 철저하게 뭉쳐있고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닝보항만에 처음으로 북미동안 주간 컨테이너선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지난 1996년이나 당시 주간 선석 물량이 300TEU에 지나지 않아 항만당국은 2년동안 터미널을 가동하지 못한 바 있다.

그 당시 항만의 모든 임직원들은 화물을 유치하기 위해 수천개에 달하는 무역업자와 제조업체를 방문하는 한편 장강 삼각주 지역에 수많은 컨테이너 데포를 설치하는 등 화물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같은 닝보방 정신에 힘입어 닝보항만의 경우 최근들어 중국에서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항만으로 등장했는데, 항만 전체에서 처리하는 물동량이 1억톤에서 2억톤으로 올라가는데 단지 4년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들어 닝보항만이 보인 거침없는 행보는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인근 항만인 주샨 항만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데서도 엿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두 항만사이의 전략적 통합으로 이 곳에서 처리하는 전체 물동량은 오는 2020년에 5억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컨테이너물동량 1800만TEU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 해운전문가는 이같은 닝보항만의 야심찬 움직임을 놓고 “세계 컨테이너시장에서 아시아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성장세가 가장 빠르다. 그리고 그중심에 닝보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닝보항만이 상하이항 따라잡기에 성공할지, 그리고 닝보항만의 성장세가 우리나라와 동북아는 물론 세계 항만구도 변화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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