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22 17:00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도문(圖們)에서 북한의 청진항을 연결하는 철도가 2006년 착공될 예정이라고 재중동포언론 길림신문 인터넷판이 북한 경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중국 창춘(長春)에서 개최된 동북아투자무역박람회에 참석한 김명철 조선무역추진위원회 처장의 발언을 출처로 밝히고 "중국 도문에서 시작해 함경북도 남양, 라진을 거쳐 청진까지 연결되는 이 철도의 총 투자액은 3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내년 중 착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북한의 라선시 인민위원회 경제협력회사와 중국의 훈춘(琿春)시 동림경제유한회사, 훈춘변경경제합작구 보세유한회사가 최근 라진항 개발 및 운수를 담당할 라선국제물류합영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훈춘시가 북한의 함북 원정에서 라진항까지 연결되는 도로 67㎞를 무상으로 건설해주는 대가로 라선시가 도로 및 라진항의 사용권과 경영권을 넘기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알려졌다.
신문은 "합영회사는 향후 50년 동안 라진항을 독점 경영하면서 중국 중계무역 및 화물운수 총대리 업무를 맡게 되며 라선시에서 토지를 확보해 종합 개발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앞서 흑룡강신문 인터넷판 16일자는 훈춘시에 라진항 사용권 및 경영권을 넘긴 라선시가 5∼10㎢의 토지를 훈춘시에서 공업단지로 개발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합영회사는 세부적으로 원정과 라진항을 연결하는 도로 건설 및 경영, 도로 주변 휴게소 운영, 국제중계무역 및 수송대리업무, 창고 저장, 관광 개발 및 경영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신문은 "합영회사의 설립으로 지린(吉林)성의 대외 수출의 걸림돌이었던 물류 운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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