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09 15:49

광양항 7월 '컨' 실적 개장來 최대치

계속된 실적 감소세로 물동량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던 광양항에 서서히 암운이 걷히고 있다.

9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광양항의 7월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작년 같은달보다 20% 늘어난 13만6647TEU를 기록했다. 이는 월별실적으로는 광양항 개장이래 최대치다. 종전 최대실적은 작년 5월의 12만7378TEU였다.

상반기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작년보다 10.4% 줄어든 실적인 63만8468TEU로 상반기를 마감했던 광양항은 7월 실적이 증가세로 반전한 것을 물동량 상승의 청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더구나 월별 실적도 지난 4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광양항이 하반기부터는 작년 8월 이후 이어져왔던 물동량 감소세를 털고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된다.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7월들어 크게 늘어난 원인은 최근들어 신규서비스 기항지로 광양항이 잇달아 선정됐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은 8천TEU급 '한진 보스톤'호를 투입한 아시아-북미동향(PSX)서비스에서 광양항을 들르고 있으며 고려해운도 1500TEU급 5척을 투입해 지난달 5일 개설한 한국-홍콩서비스(KHS)서비스와 한국-말레이시아 서비스에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광양항을 기항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양항 취항항차수는 작년 12월말 주당 55항차에서 지난달에는 66항차로 증가했다.

광양-중국간 서비스도 늘었다. 현대상선이 한-중간 환적화물 처리와 공컨테이너 재배치를 위해 지난 6월부터 현대프리모스키호를 광양항에 기항시키고 있고, 머스크도 중국으로 공컨테이너를 공급하기 위해 광양항을 이용해 환적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여수청은 광양-일본간 직항로 개설등으로 8월 물동량 실적전망도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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