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19 08:53
오는 20일로 예정된 수도권 전철의 천안 연장 개통은 천안을 중심으로 한 충남 북부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천안은 국도1호선, 경부고속도로, 일반철도, 고속철도(KTX)에 이어 수도권 전철까지 연결됨으로써 새로운 물류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로는 천안지역이 명실상부한 서울 생활권으로 묶이면서 통근, 통학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출.퇴근 시간대에 운행되는 급행전철을 이용하게 되면 천안을 출발, 1시간19분이면 서울역에 도착할 수 있는 데다 요금도 무궁화호 열차(5천400원)와 일반형 고속버스(4천200원)의 절반수준(2천300원)으로 값싸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수도권 전철 연장개통으로 지역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비즈니스 및 상업활동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개발에 적지않은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경부축인 수원-천안 교통량이 줄면서 이 구간 고속도로와 국도의 상습 교통정체를 덜고 철도수송 능력도 늘릴 수 있어 원활한 국가 물류수송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안 H기계 대표 한정훈(48.직산읍)씨는 "30분 거리인 천안-수원 고속도로가 퇴근길이면 보통 2-3시간 이상 걸려 출.퇴근을 포기해왔다"며 "하지만 이번 전철 개통으로 출.퇴근은 물론 생산제품의 물류난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용웅 충남북부상의회장은 "수도권 전철의 개통은 천안지역의 접근성을 향상시켜 수도권 업체들의 천안 이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건축경기 또한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내년말 천안-온양.온천간 복선전철화 사업이 끝나면 수도권 전철은 충남 아산까지 확대돼 천안시의 광역도시 진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수도권전철의 연장 개통은 비즈니스, 문화 등 고급 서비스가 몰려 있는 수도권의 집중현상을 강화시켜 지역 발전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성무용 천안시장은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도권 전철 개통은 수도권 인구 분산 효과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좋은 기회를 최대한 살려 대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0년 착공된 수원-천안 2복선 전철화 사업은 2003년 수원-병점(7.2㎞) 구간을 부분 개통한 데 이어 나머지 병점-천안(47.9㎞) 구간의 공사가 끝남에 따라 오는 20일 전 구간(55.1㎞)이 완전 개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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