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17 09:13
일본 '한류열풍'으로 여행객 급증
주5일제와 고속철도 개통, 일본의 한류열풍 등으로 인해 부산항이 여객선 이용객 200만명 시대에 진입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해 부산항을 기점으로 운항하는 여객선의 수송실적이 200만5천600명으로 2003년 176만3천960명보다 14%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중 한.일간 국제여객선 승객이 전년도보다 24% 늘어난 100만5천424명, 연안여객선 승객도 5%로 늘어난 100만176명으로 집계돼 국제.연안노선 모두 사상 처음으로 각각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3년에는 부산-제주와 부산-거제 등을 운항하는 연안여객선 승객이 95만2천795명으로 한.일 국제여객선 승객(81만1천165명) 보다 14만명이나 많았으나 2004년에는 한.일 국제여객선 승객이 대폭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연안여객선 승객을 추월했다.
국제여객선 승객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지난해 개통된 고속철도와 연계한 여행상품이 개발되고 일본에서 한류열풍이 불면서 부산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여행객수가 45만3천949명으로 2003년보다 35%나 늘었기 때문이다.
또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일본을 관광할 수 있는 상품들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부산-후쿠오카(福岡) 노선은 비행기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3시간만에 도착할 수 있어 초고속 카페리선이 대체투입되는 등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여객선은 후쿠오카를 비롯해 시모노세키(下關), 히로시마(廣島), 쓰시마(對馬), 오사카(大阪) 등 5개노선에 13척이 운항되고 있다.
부산해양청 관계자는 "부산항이 국제.연안여객 200만명 수송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동북아 해상관광 중심지로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며 "앞으로 해상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관광객들이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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