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21 15:24

<본지선정 2004 10대뉴스> 해운업계 사상초유 호황 구가

해운업계가 올해도 유례없는 호황세를 이어갔다. 한국경제가 고유가, 환율급락, 내수위축 등의 악재에 시달려 장기침체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난히도 정기, 부정기 해운 시황은 지난해에 이어 활황세를 보이면서 우리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공장인 중국의 효과가 해운 호황의 직접적인 주요인이 되고 있어 한때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발표에 해운업계가 초긴장했으나 업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중국에서 쏟아지는 물량이나 중국으로 유입되는 원부자재를 수송키 위해 중국선사나 하주들은 선박시장에 나온 선박들을 싹쓸이하면서 용선료를 크게 올려 놓는 등 해운시장에서의 중국의 위력은 대단했다.

사상 초유의 호황기를 맞고 있는 해운업계의 경우 북미, 구주, 호주 등 원양항로의 시황은 운임지수도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관련선사들의 경영이 크게 호전되고 있으나 한중, 한일항로등 물량은 늘고 있으나 선복량이 과잉상태인 근해항로 선사들은 아직도 치열한 운임경쟁에 호황의 사각지대에 있기도 해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부정기선 시황은 운임지수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최대의 호황기를 이어가고 있으나 중국의 선박수요가 엄청나 선박시장에서 용선료는 선사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운업의 호황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어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의 주가에도 관심이 매우 높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사들의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의 수식어가 꼭 따라붙을 정도로 해운업계가 초호황기를 맞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가는 수급구조에서 각 정기선 주요항로의 운임 인상은 그대로 반영됨으로써 선사들은 엄청난 영업이익을 보게 된 것이다.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정기선 부분의 운임회복과 중국특수 지속, 중국 및 아시아국가들의 수송량 증대 등에 힘입어 선사들의 매출이 크게 늘었으나 내년에는 해운업계도 호·불황기의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하는 관계자들도 있어 불황에 대비한 철저한 경영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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