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08 18:37

환율 17.2원 급등...1천59.1원 (마감)

장중 한때 1천63.50원까지 올라
1년여만의 최대폭 상승


원/달러 환율이 세계적인 달러강세로 급등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천42.70원으로 시작, 장중 한때 1천63.50원까지 치솟은 뒤 조정을 거쳐 전날보다 17.20원이 오른 1천59.1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도쿄(東京)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전세계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전날 종가보다 0.80원 높은 오름세로 시작했다.

이어 장중 오후 한때는 1천63.50원까지 치솟은 뒤 조정을 거쳤으나 결국 지난 11월26일의 1천66.6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 2003년 10월14일 19.20원 이후 약 1년2개월만에 가장 컸다.

또 지난달 26일 1천50원이 붕괴된 이후 10영업일만에 다시 1천50원선을 회복했다.

이날 환율은 거래량이 많지 않았지만 역외매수나 수입업체의 주문이 나오면서 급등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가 강세기조로 돌아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바닥에 다다랐다는 심리가 확산됐다"며 "현재의 분위기라면 올해 1천원선이 깨지질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외환딜러들은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연내에 900원선으로 떨어질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오후 4시 현재 전날보다 0.94엔 오른 103.42엔을 기록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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