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07 13:53

내년 車 수출성장 둔화..내수 소폭 회복

내년에는 자동차 수출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내수 회복도 미미한 수준에 그쳐 업계 경영환경이 상당히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공업협회(회장 김동진)가 7일 발표한 '2005년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자동차 수출 규모는 240만대로 올해보다 3.4% 증가에 그치고 내수판매는 올해보다 4.5% 많은 115만대 정도까지 소폭 회복될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내수판매의 경우 내년 하반기 이후 경기 회복 전망, 디젤승용차를 비롯한 다양한 신차 출시 등 긍정적 요소도 없지 않으나 고유가로 인한 차량 유지비 급증, 높은 청년 실업률, 경기부진, 특소세 인하 환원 등 악재들이 더 많아 회복 정도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됐다.

수출의 경우 세계 자동차시장의 성장세, 국산차의 품질 및 브랜드 이미지 향상, 신차종 추가 투입 , 해외 딜러망 확대 등의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해외생산 본격화 등으로 올해보다 3.4% 늘어난 240만대(336억달러 상당)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도 수출비중은 67.6%로 올해(67.8%)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당분간 수출이 자동차 총생산을 주도하는 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자동차 생산은 수출증가세 둔화와 내수 소폭 회복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3.8% 많은 355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수입차 시장은 일본 닛산의 국내 진출, 중저가 모델 증가, 전시장 및 A/S센터 확장 등으로 인해 올해보다 17.6% 많은 4만대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2.2%에서 올해 3%, 내년 3.4%로 계속 상승세를 탈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산업의 무역수지 흑자는 올해 276억달러에서 내년에는 288억달러로 늘어나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2005년 196억달러 예상)의 1.5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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