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02 09:13

IMO, 말라카 해협 안전문제 적극 대응키로

최근 들어 말라카 해협의 안전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등장함에 따라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해사기구(IMO)는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개발하기 위해 내년에 특별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말라카 해협은 1년에 선박 5만 척이 통항하고, 세계 교역 물자의 3분의 1이 거쳐 가는 주요 해상 교통로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석유의 절반이 운송되는 길목으로 최근들어 테러 위협 등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IMO는 이 지역의 안전과 보안, 환경보호문제를 주제로 하는 특별 총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는데 이 같은 계획이 지난 주 개최된 IMO 이사회에서 최종승인을 받음에 따라 2005년 7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이에 관한 회의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IMO 이사회는 이날 회의에서 이 지역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정보 교류확대 및 훈련, 그리고 기술 협력을 증대하는 길만이 520마일에 달하는 말라카 해협이 안전한 세계 해상 교통로로 남는 유일한 방안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내년의 말라카 해협 특별 회의에서는 현재 IMO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상전자고속도로 프로젝트(Marine Electronic High Project)를 보다 활성화하는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 될 예정이다.

IMO는 이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선박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을 할 수 있도록 지역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주변 해역의 전자해도 및 선박 자동식별 시스템(AIS), 인공위성을 이용한 선박 위치 자동 확인 시스템, 연안기지국과 선박 사이의 통신수단 확보, 그리고 해양환경지도 등을 제작하거나 도입해 활용한다는방침이다.

한편 유엔 총회는 지난 11월 10일 결의서를 채택해 테러리즘으로부터 말라카해협 등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IMO사무국의 활동에 대해 지지의사를 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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