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29 09:09

모두가 SCM의 열매를 누리는 그 날은 올 것인가?

PART 1. 1.진단

“바코드가 SCM의 1차 혁명이었다면 RFID는 SCM의 2차 혁명이다.” 중앙대 권영빈 교수는 RFID가 공급망 관리에 제2의 혁명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확신에 찬 어투로 말했다. 권교수의 이런 확신은 RFID가 펼치는 세상을 조금만 맛보기라도 한다면 누구라도 동의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선 공급사슬 내 물류센터 경우를 예로 들면 파렛트 또는 박스 단위로 입고되는 상품은 물류센터 정문을 통과하는 시점에서 상품이 스스로 입고되었다는 정보와 자신의 상태와 위치를 알려준다. 더 나아가 상품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작업자 또는 운송수단에게 알려주고, 도착 후에는 도착 정보와 자신의 위치를 알려준다.

소매점에서 판매될 경우에는 계산원의 계산 없이도 스스로 값을 계산한다. 즉, 각 공급사슬 내에서 사람이 일일이 검수하거나, 계산하거나, 정보를 입력하는 행위 없이 모든 활동을 사물이 주체가 되어 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은 현실 세계와 전자 세계 구분으로 인한 병목현상을 없애고 사물과 정보, 화폐의 흐름이 시간차 없이 일치하게 됨을 의미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IBM은 처음 RFID 개념을 시장에 소개할 때 쇼핑 센터의 예를 들었다. 카트를 끌고 매장 안에 들어선 사람은 필요한 물건을 카트 안에 집어 넣은 후 물건 값을 계산할 필요 없이 그냥 매장을 빠져 나와 자동차로 가기만 하면 된다. 그가 매장을 빠져 나올 때 매장에 설치된 안테나에서 전파를 보내 물건에 부착된 (RFID) 태그를 인식, 쇼핑한 물건의 총액을 계산한 후 그의 은행 계좌에서 자동 출금한다는 시나리오다. 이러한 일들을 가능케 하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환경은 사물 자신이 스스로 컴퓨터가 되어 능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라틴어로 ‘어디에나 있는' 이란 뜻을 가진 유비쿼터스는 제록스 팔로 알토 연구소의 마크 와이저 박사가 1988년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란 개념으로 처음 사용하였다. 국내에는 2003년부터 소개되기 시작, 지금은 국가적 차원에서 연구 대상이 되고 있는 이슈이다.

공급사슬 간의 시간과 공간을 최적화시키는 SCM은 산업 중에서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큰 유비쿼터스의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유비쿼터스 환경이 도래하면 모든 사물은 자신만의 고유한 정보와 주소를 가지며, 실수가 많은 사람의 개입 없이 작동해서 해당 사물의 정보가 왜곡 없이 모든 공급사슬 간에 통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화와 인터넷 발달에 그 태생적 뿌리를 두고 있는 SCM은 소비자가 물건을 사는 행위가 그 물건의 원료 산업에까지 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 물류 관리 개념과 가치사슬(Value Chain) 이론을 접목해서 기업의 가치사슬을 기업 내부뿐 아니라 재료나 부품의 공급자로부터 시작해서 최종 소비자까지 모두 포함함으로써 가치 활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 이것이 간단하게 설명한 SCM에 대한 정의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주변에 맞물려 있는 기업들 동향에 민감할 수 밖에 없고 전체 Supply Chain의 효율이 각 기업의 기업 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Supply Chain의 역학은 소비자의 수요와 소매업자의 주문, 생산자의 생산 계획, 유통업자의 주문 등이 연결 과정 가운데 조금씩 왜곡되어 나타나면서 재고부담(즉 비용부담)의 문제가 대두되는 것. 공급망 상에 있는 주체들은 공급사슬의 총잉여를 극대화(그러므로 각 주체들에게 돌아가는 분배 몫이 최대가 되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하기를 원하고, 결국 최종 소비자의 수요에 따른 정확한 생산 및 유통 계획을 세워 두 곡선이 거의 일치하도록 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관건이 된다. 결국 SCM 상에서 공급자, 생산자, 배송자, 소매자, 고객 상호간의 정보와 제품, 자금의 흐름을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게 되는 시점이다.

그렇기에 SCM의 핵심 관심 사항은 ‘재고 자산’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SCM은 고도의 알고리즘을 통한 다양한 예측 방법이나 통계적 기법 등을 활용한 계량적인 솔루션 등을 포함한다. 그러나, 김형태 한국EXE컨설팅 대표이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기업 내부의 부서간 혹은 조직간, 기업 외부의 여러 다른 독립적인 사업 주체의 공급사슬 접점과 접점 사이에서 재고 자산 데이터를 어떻게 정확하고 용이하게 수집하고 보여주는가 하는 것”이라며, 재고관리가 SCM의 기초임을 강조했다.

인텔릭의 정대영 사장도 우리 기업의 재고 자산 관리는 선진기업과 많은 차이가 있다면서, 우리 기업의 경우 정확한 재고 정보가 기업 내에 보유되지 않거나 아예 누락되어 SCM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즈 앤런 & 해밀턴(Booz Allen & Hamilton) 전략경영 컨설팅은 완전한 SCM이 구축되어 SCM상 모든 주체가 최대의 이익을 누리게 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주장되던 확장된 기업 전반에 걸친 공급망 계획에 관한 설이 마치 공산주의에 의해 보호 받는 완전경제주의 체제에 대한 환상과도 같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유토피아적 비전과는 다른 소위 그들이 말하는 ‘연합적 계획’(federated planning)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그들의 이러한 주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유는 20년 전 처음으로 공급망 관리(Supply Chain Management)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그룹이 부즈 앨런 & 해밀턴이기 때문. 이 보고서의 저자이자 공급망 관리 전문가인 Keith Oliver, Anne Chung 그리고 Nick Samanich는 “공급망은 공급망 내부적으로 존재하는 긴장감이나 복잡성 때문에 절대로 조화나 통일된 모습은 찾을 수 없다”고 주장하며 기업의 공통 목표나 이익을 위해 피상적인 정보를 교환할지 모르지만 결국 자신의 목적과 자신의 실리 추구를 위한 방향으로 기업은 독자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백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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