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29 09:07

2004 한국SCM 대상 수상 제조부문 “볼보건설기계코리아”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지난 11월 11~12일 한양대학교 HIT(한양 종합 기술 연구동)에서 ‘2004 SCM 종합발표대회’가 있었다. SCM 대상은 총 4개 부문에 6개 업체가 수상했는데, 제조부문에서는 볼보건설기계코리아(VOLVO CE)가 수상했다. 그리고 둘째 날에 볼보건기 김용학 부장의 수상기업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도전정신이 강한 볼보건기

스웨덴 고텐버그에 본사가 있는 볼보그룹은 1927년 창사 이래 과감하고 저돌적인 지사 확장을 해왔다. 기업의 수익 90%가 해외 지사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전세계 20여개 국가에 제조설비를 갖추고 100여개 국가에서 80,000여명의 직원이 수송관련 사업 분야에서 마케팅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한 볼보가 지난 1999년 자동차 사업을 포드에 매각했다. 볼보의 결단력이 지금의 볼보를 가능하게 했다. 그 후 볼보의 주력 회사는 볼보건설기계그룹이었으며 이제 한국의 볼보건기는 아시아의 중추 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포크레인이라는 고유명사를 정확한 용어 굴삭기(EXCAVATOR)로 정착하게 했다.
볼보의 또 하나 빛나는 도전정신은 삼성 중장비 사업 부문을 인수한 것이다. 볼보가 한국을 선택한 여러 가지 이유 중에서 한국이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 할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비법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1998년 7월 인수 당시 670억원의 적자를 내던 부실기업을 2년 만에 253억원의 흑자를 내는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작년에는 총 7,180억원의 매출액과 함께 29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세계 굴삭기 시장 점유율도 인수 당시 4% 미만에서 2003년 말 8%로 껑충 뛰어올랐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볼보건기코리아는 첫째, 볼보 브랜드의 높은 인지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협소한 국내 시장에서의 무분별한 경쟁에서 벗어나 수출 위주의 정책으로 전환했다. 둘째, 투명한 재정 운영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축소하고, 꼭 필요한 부분에만 집중 투자하여 금융비용을 절감했다. 셋째,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체제에서 주요 생산품목을 굴삭기 위주로 단일화하는 전략을 구축했다. 넷째, 끼워팔기나 무분별한 가격 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을 최우선시하는 경영활동을 추구했다. 마지막으로 효율적인 관리체계와 투명경영을 실천하는 데 ERP와 e-SCM을 도입했다. 1999년 8월, 전사적 자원관리 SAP R/3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고, 제품수주·부품공급·제품생산·납품 등 생산과 공급에 관한 전 과정이 전산으로 투명하게 관리됨으로써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하고 생산성이 증가하게 되었다. 또한 주문 받은 즉시 생산에 돌입하는 선주문·후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재고 비용을 감소시키고 생산원가를 절감해 현금 유동성을 원활하게 했다. 김용학 부장은 발표회에서 앞으로 한국에서 도입한 볼보건기의 솔루션을 모델 삼아 볼보 그룹 전체에 확산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체 e-SCM의 구축
- VIVA(Volvo CE Korea's Integrated VAM System)와 VICS(Volvo Internet Customer Service)

김용학 부장은 “하루가 다르게 물류 솔루션이 발전하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최신 솔루션을 무작정 도입하는 것 보다 회사 문화에 맞는 솔루션 개발과 적용이 더 시급한 문제입니다.”라고 특히 제조업 부문의 SCM 실태를 지적했다.
볼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VIVA는 공급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Web EDI 시스템이고, VICS는 고객의 부품 주문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VIVA는 공급업체들과 인터넷을 통해 주문과 생산 및 생산량 예측정보들을 공유하도록 하는 일종의 전자상거래 시스템이다. VIVA는 SAP의 ITS(Internet Transaction Server) 기능을 이용하여 ERP정보를 인터넷으로 연결하여 공급업체들이 직접 웹 브라우저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하도록 지원한다. 이 때 공급업체들은 직접 ERP 데이터 베이스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ITS 기능을 이용하여 별도의 공간으로 옮겨놓은 정보에 접근하게 되어 직접 ERP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통제할 수 있다. 공급업체는 물론 각자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가지고 자기와 관련된 정보에만 접근할 수 있다.
VICS 역시 SAP의 ITS 기능을 이용하여 볼보건설기계코리아의 ERP와 연결하여 개발된 고객 부품 주문 지원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세계 280여 개의 딜러들은 인터넷 상에서 부품 구입 청구, 재고 현황 조회, 입금 조회, 서비스 진척현황 보고 등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VIVA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급업체와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됨으로써 수작업으로 이루어졌던 구매 프로세스를 혁신하였다.

모기업과 공급업체간의 윈-윈 전략

모기업과 공급업체가 서로 돈이 되는 체인(SCM)을 만들기 위해서는 납기준수와 재고감축 능력이 필수적이다. 볼보건기의 eSCM이 어떤 과정으로 그 두 요소를 만족시킬 수 있는지 살펴보자.
먼저, 볼보건설기계코리아에서 발주량이 결정되면 VIVA에 의해 발주량과 발주에 관련된 정보들이 공급업체에 전달되고, 이를 확인한 공급업체는 VIVA에서 제공되는 바코드가 있는 발주서를 프린트하여 그 주문서를 박스에 부착·납품하게 된다. 납품을 받으면 관련 정보가 바로 ERP에 등록되고, 이 정보는 VIVA를 통해 다시 공급업체들에게 전달이 된다. 그리고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납품 즉시 대금을 지급함으로써 부품납품에 관련된 많은 수작업들이 사라지게 되었다.
또한 공급업체들은 VIVA를 통해 볼보건설기계코리아의 정보에 접근, 사전에 발주정보를 확인하고 부품을 납품하게 됨으로써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자체의 재고는 물론, 공급업체 자체의 재고를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생겼다.
구매주문과 납품과정의 효율성이 향상됨과 더불어 공급업체들은 볼보건설기계코리아가 제공하는 수요예측 정보를 VIVA를 통해 공유하게 되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의 수요예측 정보는 평균적으로 한 달 후 예측치의 정확도가 거의 90%에 이를 정도로 정확하여 공급업체들은 자체 생산계획 수립에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다.
이외에, 공급업체는 VIVA를 통해 그동안 납품한 실적, 불량률 등을 알 수 있고 또 제품에 대한 정보나 변화된 마스터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어 자체적으로 제품에 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또 게시판을 통하여 각종 정보 교류나 Q&A도 할 수 있다.
VIVA를 통해 축적된 자료는 볼보건설기계가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공급업체평가시스템인 SEM(Supplier Evaluation Management)을 운용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볼보건설기계는 전 세계 공급업체들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본사차원에서 1년마다 공급업체들을 재평가하는데, 주요 공급업체의 85%정도가 국내에 위치한 볼보건설기계코리아의 경우 VIVA에 축적되어 있는 평가와 미납률, 불량률 등의 정보를 그 토대로 삼고 있다.

e-SCM 도입의 성과

결국 e-SCM 도입 후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재고 및 자재 관리의 효율성을 대폭 높이면서 구매부서 등 여러 분야가 현저하게 개선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가장 큰 변화는 이전에 생산 공장 여기저기에 쌓여 있던 완제품이나 부품 재고들, 그리고 많은 자재창고들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는 정확한 재고정보와 발주정보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가능해진 것이다. ERP를 통해 재고정보와 발주정보를 관리하게 되고 이를 VIVA를 통해 공급업체와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나아가 공급업체는 생산라인에 적기 공급이 가능해져 생산 공정에서의 부품 재고량이 현저히 줄게 되었다. 또 일부 주요한 부품에 대해서는 공급업체들이 직접 재고를 관리하고 적정 재고량이 없을 경우 스스로 납품하기도 하였다.
또한, VIVA로 인해 공급업체와의 정보공유나 구매 및 납품업무가 대부분 자동화됨으로써 구매부서의 역할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다. 구매부서의 업무 영역이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및 유럽의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구매업무로 역할이 확대되었다. 더불어, 업무의 내용면에서도 기존에는 주로 발주서를 확인하여 분류와 납품을 처리하는 단순한 업무가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새로운 공급업체를 발굴하고 공급업체에 기술을 지도하는 등 보다 발전적인 업무를 주로 행할 수 있게 되었다.
김용학 부장은 발표회에서 “SCM을 활용한 benefit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낭비 없는 생산이 이루어져야 하고, 고객 요구에 철저하게 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자는 Planning Scheduling이 관건이고, 후자는 ATP(available to promise)의 충족도가 관건입니다. 저희는 MRP(material requirement planning)를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21시간마다 실행되었던 MRP(자재소요량계획) 런타임을 1.5시간으로 대폭 줄였고, 그 결과 에러를 나타내는 exception message가 48,000건에서 4,000건으로 줄었습니다. 동시에 고객의 배달소요 시간을 단축해 고객 만족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daily cycle counting을 통해 재고의 정확성을 98%로 끌어 올렸습니다.”라고 볼보건기코리아의 공급망관리의 핵심 사항을 역설했다.
다국적기업의 장점을 잘 살려 국내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볼보건설기계코리아, 그 배경에는 CEO 에릭 닐슨의 물류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있었고, 소신 있는 투명경영이 있었다. 이번 수상사례를 통해 앞으로 제조업 부문에서 많은 중소기업이 각자의 회사 실정에 맞는 창의적인 SCM체제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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