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1-30 11:49
해운산업 발전을 위해 큰 족적 남겨
「바다의 날」해양수산부 창설에 숨은 공로자
한국선주협회장이며 조양상선의 사장인 朴載益氏가 지난 1월 15일 오후8시
30분 서울 자택에서 宿患으로 별세했다.
朴사장은 그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국내 3大국적선사중 하나로 세계일주 정
기선운항을 펼치는 조양상선의 그룹부회장으로서, 한국해운산업을 주도하
고 있는 한국선주협회 회장으로서 한국해운산업에 큰 공을 일구어 왔다.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쌓아온 朴사장의 공헌과 공적에 비해 너무도
이른 향년 52세 타계소식에 놀라움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으며, 정부는
朴회장의 그간의 공적을 인정, 삼성의료원에 마련된 빈소에 해양수산부 張
丞玗차관을 보내 금탑산업훈장을 추서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정부 금탑산업훈장을 추서
한국해운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87년에 철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한 朴회장은 96년 2월 故 趙商郁전선주협회회장의 뒤를 이어 제19대 선주
협회장에 올라 투병중임에도 불구, 김영삼대통령과 제1회 「바다의 날」행
사를 주도했는가 하면, 작년 8월에 역사적인 발족의 빛을 보게된 해양수산
부 창설에도 숨은 공로자로 평가되어 왔다.
朴회장은 45년 경남밀양 출신으로 경남고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거쳐
68년 부친 朴南奎회장이 설립한 조양상선에 입사한 이래 28년간 해운업계
에 종사해 오면서 큰 족적을 남겼다. 69년 조양상선 기획실장을 거쳐 71년
서울해운대표, 삼익선박대표를 겸직하며 특유의 자상함과 탁월한 경영능력
을 인정받아 73년에는 제일생명 이사, 75년 조양상선 부사장에 선임되었
다. 92년부터는 선주협회 부회장을 맡아 국내해운업계의 발전에 주력해 왔
다. 88년부터 타계직전까지 조양상선그룹 부회장 겸 대표이사로 있었다.
93년 해운진흥심의회 위원, 96년 해운산업연구원 이사장, 한국선급 이사,
인천항부두관리공사 부회장에 이어 96년 6월부터는 제일생명 부회장을 역
임했다.
평소 海洋立國에 대해 역설해와
朴회장은 평소 海洋立國에 대해 역설해 왔으며, 기회가 있을때마다 이를위
해 해운업관계·종사자들에게 힘을 합쳐 난관을 타계할 것을 호소해 왔다.
운임의 합리화를 위해 구주항로에서 10여년간 운항을 해오던 동맹선사를
탈퇴, 비동맹선사로의 전환을 시도하는가 하면, 독일선사와 제휴, 91년 1
일부터는 세계일주항로 서비스를 개시하고 동향과 서향에 2천7백TEU 급 풀
컨테이너선 12척을 투입하여 EC통합에 따른 구주에 강력한 물류 집화망을
구축하는급변하는 세계해운환경의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아가
기 위해 노력하여, 국제해운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적선사의 위
상확립과 이미지 제고에 공헌하였다.
자상한 성격으로 주위로부터 존경
박회장은 평소 자상하고 무리없는 인격으로 주위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
아왔으며,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주는 스타일로서 한·일 선주대표회의의
한국측대표로 국익을 추구하였고 국민들의 해양인식고취에도 힘써왔다.
비록 그의 인생은 짧았다 아니할 수 없지만 해양산업계에 그가 남긴 족적
은 결코 작다 말할 수 없을 것이다.
故 朴載益 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金任善씨(51)와 슬하의 世鎭씨 등 1男2
女를 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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