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14 13:04

장강 삼각주, 산업ㆍ물류 묶는 ‘메갈로폴리스’로 변신중

내륙교통망, 공항만 등 광역물류네트워크망 조성




중국이 최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메갈로폴리스 정책에 따라 상하이시를 중심으로 한 장강 삼각주가 항만, 공항, 내륙물류를 잇는 통합물류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KMI에 따르면 지난해말과 올초 중국은 장강 삼각주를 형성하고 있는 상하이시와 저장, 장쑤, 안후이 등 3개성의 주요 16개 도시를 하나의 거대 산업ㆍ비즈니스군으로 묶는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전략을 잇달아 발표했다.

메갈로폴리스 전략은 상하이를 비롯한 16개도시를 미 동부나 라인강유역의 메트로폴리탄지역과 같은 거대 도시권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으로 장강 삼각주 도시들의 산업과 교통ㆍ물류계획을 연계해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16개 도시는 상하이특별시를 비롯해 준성급(準省級) 도시인 난징, 항저우, 닝보 등 4개시와 장쑤성의 쑤저우, 우시, 창저우, 쩐장, 난통, 양저우, 타이저우, 저장성의 자싱, 샤오싱, 후저우, 저우산, 타이저우 등이다.

장강 삼각주의 주요 인프라 개발계획엔 ‘경호고속철도 건설’, ‘장강-주강 삼각주연해 관통철도개발’, ‘항주만 대교 건설’등이 있다.

경호고속전철은 베이징과 상하이를 연결하는 철도망으로 올 상반기에 착공됐으며 베이징올림픽이 개최되는 2008년 이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철도는 저장성과 장쑤성을 관통하면서 장강 삼각주의 주요도시를 연결하도록 계획돼 이 지역의 물류네트워크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長三角 16개市, 수륙물류체계 대대적정비

장강-주강 삼각주연해 관통철도는 상하이-항저우-닝보-원저우-푸저우-샤먼을 비롯해 선전까지 연결되는 철도망으로 2015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항주만대교 건설은 상하이와 저장성의 교통, 물류체계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주만대교가 완공되면 상하이와 닝보간 거리는 종전보다 약 120km정도가 줄어 두 도시는 2시간대 생활권으로 좁혀지게 된다.

특히 장쑤성은 항주만대교 인근에 대규모 물류단지를 개발해 상하이 푸동지역, 양산심수항 지역을 연결하는 물류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장강 삼각주 16개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는 예정보다 빠른 2006년까지 정비될 예정이며, 장강과 황포강 하천운송체계 개선사업은 상하이시와 주요 성간 협의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16개도시는 또 2010년까지 주요 장강 내륙항만의 시설 확충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 16개 도시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공동물류체계 개선사업 진행하고 있다.

상하이특별시는 메갈로폴리스 전략에 따라 상하이 도시개발 계획을 수정, 1개의 성장점(極)과 5개의 산업벨트(五帶), 1개의 권역으로 도시공간을 재구성하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1개의 성장점은 진산쟈오(金三角) 성장점으로 그 중심은 루쟈주이(陸家嘴) 금융무역지대, 와이가오차오(外高橋) 터미널 및 자유무역지역, 푸동 국제공항, 양산심수항 등이다.

또 5개의 산업벨트는 지역별로 물류산업벨트, 비즈니스ㆍ서비스벨트, 중화학공업벨트, 수상관광생태산업벨트, 외곽공업벨트 등으로 구분해 지정했다. 이는 저장성과 장쑤성의 선업 및 물류 네트워크를 고려한 것이다.

한편 저장성은 상하이와 자싱(嘉興), 샤오싱(紹興), 후저우(湖州) 등 주요 산업거점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철도망을 확충하고 있으며 장쑤성은 닝보항과 장강 내륙항만인 용담항을 적극 개발하는 한편 쑤저우, 우시, 창저우 등 주요 산업거점을 중심으로 대규모의 물류인프라 확충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항ㆍ내륙항 등 항만 기능특화

메갈로폴리스 정책에 따라 내륙운송뿐만 아니라 장강삼각주의 항만 정책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중국교통부는 올 초 장감 삼각주가 급속한 경제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각 지방정부의 경쟁적인 개방 및 성장정책에 따라 이 지역의 산업, 물류체계가 상호 연계성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항만의 기능특화를 골자로 하는 장강 삼각주 항만 개발 및 운영에 관한 정책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상하이항, 닝보항 등 양대항만을 국제무역항으로 개발하고 나머지 항만(장강내륙항만)은 지역 산업항만으로 개발하되 각 항만의 기능(처리화물)을 특화한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KMI 우종균박사는 장강 삼각주를 형성하고 있는 16개 도시의 메갈로폴리스 전략과 이에 따른 산업, 교통, 물류 정책은 향후 장감 삼각주의 성장을 촉진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장강 삼각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 및 물류 네트워크 재정비 사업은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가능하게 해 장강 삼각주 물류인프라의 신속한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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