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02 17:07
기획기사 - 참여정부 1년, 다시 돌아보는 물류정책
동북아물류로드맵으로
큰 그림 그리고, 물류 표준화 시행으로
디테일 완성!
물류로드맵 구체적 계획, 2월 초 발표
T-11 시행으로 물류 표준화 현실로
2003년 1월 7일, ‘노무현 정권’의 새 정부 출범을 한달 보름 여 남겨둔 시점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추진해 갈 10대 국정 과제를 전격 발표하였다. 이 가운데 물류업계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경제 분야에서 발표된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 무엇보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선거 공략이 주 토대가 되어 발표된 이들 국정 과제는 ‘드디어 물류산업이 국가적 관심 속에서 실행되는 것 아니냐’는 장밋빛 희망을 업계 종사자들 가운데 꽃피우기도 했다.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은 당시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밝힌 경제 분야 최우선 과제로서 향후 5년간 경제 분야 핵심 과제로 지목되었다. 이들 과제는 부존자원(賦存資源) 부족으로 우수 인력과 고부가가치 산업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여건을 적극 감안하여 나온 산물이었다.
2월 25일로 현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이한다. 물류인들의 마음을 한껏 들뜨게 하였던 이들 국가적 과제들이 지난 1년 동안 어떻게 실행되어 왔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 보고 2004년 물류업계의 국정과제는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점검해 봤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끄는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설치된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는 참여정부 국정 과제 중 하나인 ‘동북아 경제 중심국가 건설’에 대한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된 기구다. 크게 전체위원회와 전문위원회, 자문위원회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이 5개 전문 위원회 중 하나인 ‘물류중심위원회’다.
물류중심위원회는 이재희 위원장을 비롯, 총 15명의 위원 및 간사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1월 19일 현재 총 11 차례의 모임을 통해 물류전문기업 육성방안, 한·중 물류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한국 물류기업의 중국진출 개선방안, 내륙물류거점시설 개발 합리화 방안, 물류인력양성 및 물류시설 연계와 기능 조정 등의 내용을 다뤘으며 작년 11월 물류 전문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한통운, (주)한진, 현대택배, 삼성전자 로지텍, CJ GLS 등 관련업체와의 간담회를 개최, 물류전문기업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물류중심위원회의 혁혁한 성과는 작년 8월 27일 발표된 ‘동북아 물류중심 로드맵’이라고 할 수 있다. 물류로드맵에 따른 구체적인 행동 영역에 대해 작업을 해 온 건설교통부 물류기획과 우윤석 서기관은 “재정경제부를 포함하여 정부 17개 부처가 합동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짜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며 “2월 초쯤에는 구체적인 계획안들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8월 이후 여러 차례의 세미나 등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설명돼 온 ‘동북아 물류 중심 로드맵 7대 추진 과제’는 ▲ 교통시설 투자배분 조정 ▲ 국제 경쟁력을 가진 물류전문기업 육성 (화물차 운송업 선진화 중심) ▲ 물류 거래 투명화 ▲ 물류 인력 양성 ▲ 국제 물류 지원제도 개선 및 물류기업 유치 ▲ 막힘 없고 서류 없는 물류 정보시스템 구축 ▲ 동북아 철도망 구축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선택과 집중’, ‘선점과 차별화’로
물류중심위원회는 2006년까지 일단 제도를 정비하고 초기 시설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선택과 집중’으로, ‘선점과 차별화’로 투자를 항만·철도에 집중하며 도로편중을 지양하고, 지역별로는 인천공항이 있는 수도권·부산·광양 등을 대상으로 세계적 기업들의 물류 센터, 지역 본부, 첨단 기업 등이 들어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이들 기업들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약점을 중점 보완하기 위해 물류부문 시설을 확충하고 연계 교통과 물류 인력, 전문 기업을 육성한다는 대략적인 뼈대도 잡았다.
이러한 일들을 추진하기 위해 동북아 위원회와 관련 정부부처, 업계가 함께 손을 잡을 계획이다. 물류 외 부분에서는 FTA 등을 통한 시장 확대와 노동 시장의 안정성 확보, 외국어 능력,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등을 모든 정부 부처를 막론하고 밀고 나갈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국내 물류와 국제 물류가 맞물린 톱니처럼 상호 연동되어 움직일 수 있도록 함으로 국내물류 체계를 개선한다는 계획도 동북아 물류중심위원회의 큰 계획 속에 들어 있었다.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로드맵을 본 업계 관계자는 “남북철도 연결이 급선무로 보인다”며 “남북철도 연결을 통해 대륙과의 연결로 21세기 신(新)실크로드를 재건하자”는 바람을 내비쳤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로드맵 내용 전부가 하드웨어에 너무 치중된 것이 아닌가하는 조심스런 비판을 가했다. “사회기반시설이 잘 갖춰져야만 경쟁력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지만 그것을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 기업현장들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겠다 - 에 대해서는 물류인력 양성이 주된 관건일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지적하고 “한국형 물류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우리나라 기업 물류비가 기업에서 운영하는 현장에서 주로 발생하므로 산업부문 별로, 예를 들면 식음료업, 제과업, 자동차 부품업 등을 통합하여 운영할 수 있는 산업별 통합물류시스템을 개발,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물류업계에 종사한다고 밝힌 네티즌 한영태씨는 다단계 주선대책에 대하여 보다 구체적인 방안의 검토를 요구했다.
한씨는 “다단계 문제는 주선의 문제만이 아니라 기업물류의 ‘다단계 운송의 위탁’이 문제의 본질이라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소기업과 생활물류에서는 다단계의 문제가 심각하지 않으며 물량이 차량을 찾아가는 과정과 역으로 차량이 물량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는 수급조절을 위한 1단계 추가업무가 요구되는 순기능적인 업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업물류의 경우는 원계약자인 대형 운송사(물류회사)-군소 협력사(운송사)-실운송 차주 또는 다른 운송사로 이어지는 수직적 다단계 운송의 위탁으로 이경우 심할 경우 30% 정도의 수수료가 누수되어 차주의 수입이 감소한다”고 밝혔다. 한씨는 물류기업 대형화가 필연적으로 아웃소싱이나 하도급을 통한 다단계 운송으로 직결되는 현실 앞에서 이러한 과정을 해결해 나가는 구체적인 실마리를 물류위원회에 요구했다.
네티즌, 로드맵 구체적 해결안 요구
한 관계자는 물류를 이끌 인적자원 양성에서 전문대학원 설립과 물류관리사의 기술사로의 제도개선을 반기며 낙후된 물류시스템 개선에 대한 희망의 빛을 내비쳤다.
2003년 산업물류 추진 7대 전략을 내놓았던 산업자원부는 물류표준화 사업을 위한 초석으로 작년 6월 30일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물류설비 표준 인증제도를 도입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지난 1월 세부 규정이 마련됐고 오는 3월 물류설비 운용요령 제정으로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물류표준화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표준파렛트 사용율이 2000년 현재 일본 40%, 미국 55%, EU 90%에 이르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27%에 머물렀다. 그렇기에 기업마다 서로 다른 규격의 물류기기, 설비사용으로 수송 및 보관효율이 낮고 환적비용 증가도 초래했다. 또한 운송, 보관, 포장, 하역 등 물류기능 전반에 걸친 일관수송시스템인 ULS(Unit-Load System) 통칙에 사용하기도 부족해 운반용기(파렛트, 적재함)와 수송수단(트럭, 기차 등)의 정합성 미흡으로 시설공동화, 하역기계화, 일관 연계 수송 실현 곤란 등을 초래했다.
표준인증 설비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제도 역시 강화된다. 정부는 물류유통산업의 특성상 표준인증설비의 보급확대를 위해서 물류설비 제조자 및 사용자(유통업체, 물류센터 등)에 대한 금융, 세제상의 지원이 제공되어야만 표준물류설비 보급 촉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 인증물류보관, 수배송 개체 설비에 대해 유통합리화 자금을 확대해서 대출 한도를 20억에서 30억으로 확대하고 금리를 5.5%에서 4.5~5%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 등을 재정경제부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지원은 물류표준화의 저해요인이 창고, 출하, 배송설비 변경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소리에 대한 응답”이라고 산자부 관계자는 밝혔다. 이외에도 표준인증 설비를 우선구매하고 수의계약하는 제도도 올해 중 마련할 계획이며 포장 표준화를 위한 컨설팅 비용 등을 유통합리화 자금 및 산업기반구축자금 등으로 지원하게 된다.
3월, 물류표준화 시행
표준 파렛트 시행이 다가옴에 따라 ULS 규격 정비도 올 상반기 중으로 예정돼 있다. 표준팔렛트인 T-11에 맞으며 현실성 있는 규격인 KS A 1608 유닛로드 치수에 대한 개정과 KS A 1638 유닛로드 시스템 통칙에 대한 개정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자부는 파렛트 풀(POOL)제를 정착시켜 제조업 및 물류업체가 표준형 파렛트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표준형 파렛트 사용율이 2003년 현재 31%로 집계되고 있는 상황에서 2006년에는 6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파렛트 렌탈기업의 기능 강화를 추진, 파렛트 렌탈회사의 표준형 파렛트 구입비의 50% 이상을 유통합리화자금으로 지원하고 수출입용 표준파렛트의 재수입시 면세를 추진하고 있다.
산자부는 또한 국제물류표준화 활동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올해 한·중 정부간 ‘유통물류정책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통물류 민간교류 협의체를 구성하여 중국진출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유통물류분과위원회를 지난 1월 구성, 유통물류기업이 중국 진출시 필요한 사항을 발굴하여 이러한 사항들을 중국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이외에도 ▲중국 유통물류시장 진출지원 협의체를 구성하고 ▲한중 국제물류표준화 포럼을 개최며 ▲ 물류표준화 추진 협력단 및 실무위원회를 발족하는 한편 ▲ 유통물류사절단 파견계획 등을 올해 계획으로 세워 놓았다.
표준 파렛트 사용율 2006년 60%까지
또한 산업물류 정보화 기반 요소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작년 10월에는 ▲신속 물류망 형성기술 개발 ▲RFID 기반 유비쿼터스 전자물류시스템 기술개발 ▲모바일 기술을 이용한 공급사슬망관리(m-SCM) 시스템 개발 ▲지능형 물류센터 운영 시스템 개발 등을 물류분야의 4개 신기술 개발과제로 발굴하였다.
올해는 우선적으로 신속물류망 형성기술과 RFID 관련 응용기술개발 분야에 지원할 것이라고 산자부는 밝혔다. 올해부터 2008년까지 연간 100억원을 산업기반기술개발사업에 투자함으로 유통물류의 자동화, 고속화로 기업물류비 절감, 물류기술 혁신을 위한 RFID 기술 개발 및 산업화를 확산시킬 것이라는 것.
작년 12월 삼성테스코, 한국파렛트풀 등 유통· 물류· 제조· 솔루션 컨소시엄 업체로 구성된 유통물류 RFID 시범 사업자를 선정, 사업을 추진토록 했으며 올 상반기 RFID센터를 구성, 미국의 MIT Auto - ID Center, 일본의 유비쿼터스 센터와 같은 RFID 산업화· 표준화 시범사업을 전담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향후 3년 동안 RFID 기술개발 및 산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RFID 응용 표준화에 대응토록 해 국제표준에 기초한 상품식별코드, RFID 솔루션 규격 등 지침을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 RFID기술 개발 및 확산 주력
이외에도 물류정보화 기반 기술의 보급을 위해 국제표준 물류바코드(EAN-14)를 2001년 643개사에서 오는 2006년까지 1,500여 개사로 늘릴 것과 표준전자문서(EDI)에 대해서는 2001년 1,590개 사에서 2006년까지 2,000개사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특히 민간기업이 SCM을 적극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토록 할 계획이다.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제조업 분야 표준 공급망관리 시스템(SCM Template) 개발 및 기술인프라 구축을 올해까지 끝낼 수 있도록 정부가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물류공동화를 위한 업종별/지역별 물류최적화 작업에 대해 작년 한 해 동안 추진된 것은 없었다.
다만 대형화, 전문화된 물류시스템 운영으로 물류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 단위운송비 등 기업물류비를 절감하는 측면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물류공동화를 위해, 올해 골판지 포장산업 업종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가 업종별, 지역별 물류공동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산자부 관계자는 밝혔다. 시범사업 결과 분석 후에는 최적 모델을 개발하여 제지, 섬유, 출판 등 여타 산업 등으로 확산도 내년 중에는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단지 공동물류지원산업은 2005년 6월까지 완료할 계획으로 내년까지 시화, 창원에 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하여 단지내 기업화물의 공동보관 서비스를 올해부터 제공키로 하는 한편, 단지내 공동 수배송 시스템 구축으로 물류공동화, 표준화, 정보화를 추진하게 된다. 또한 총 사업비 47억 5천만원이 책정된 종합물류정보처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수출입화물처리 서비스, 택배연계서비스 등 3자 물류 서비스 제공 등의 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역별 산업단지 물류공급망 지원센터도 올해부터 건립,는 2008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우선 권역별로 ‘산업단지 물류공급망 지원센터’를 건립하여 산업물류전반에 대한 물류공급망을 개선하는 물류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수도권과 동남권 2개 단지로부터 연차적으로 시작하고 추후 단지별 특성에 적합한 물류센터를 건립해 나갈 계획이다.
물류공동화 작업 STEP-UP
산자부는 또한 전국 10대 도시권 배송권역별로 중소기업 집배송 센터 조성을 위해 우선 전국을 5개 권역별로 구분하여 2007년까지 총 30동의 중소유통 공동도매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수도권에 11개동, 부산권에 5개동, 호남권 6개동, 중부권 3개동, 영남권에 5개동이 들어서게 되며 부산, 전주, 제주는 작년부터 추진 중에 있고 대구, 광주, 울산은 올해부터 추진된다.
종합물류전문업, 즉 제3자 물류 중심의 물류산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 종합물류기업 육성을 위한 법, 제도 정비 및 세제 지원 건교부, 재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추진 중에 있다. 기본 방향은 제조업, 유통업 등 물류 수요자의 필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산업 및 기업의 물류혁신의 핵심주력업종으로 제3자 물류를 육성한다는 것.
이를 위해 물류산업 구조를 개편함으로 물류기업이 국내화물과 수출입화물을 통합해 하나의 일관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복합운송기반을 구축토록 하며,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건설교통부 등 물류관련 정부단체들이 참여하여 모든 물류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 육성하는 “(가칭) 물류산업육성법”을 제정하여 제3자 물류에 대한 지원정책을 규정토록 할 것이라고 산자부는 전했다.
또한 합병을 통한 물류업체의 통합화, 대형화를 유도하여 물류전문업체의 대형화, 전문화를 촉진토록 할 예정이다. 대형 화주 업체의 물류부문 분사(分社)화를 추진하고 외국 선진 물류업체의 국내유치 확대 계획 등을 내놓았다. 이들 외국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자유무역지역의지정등에관한법률”을 작년 12월에 개정, 자유무역지역과 관세자유지역을 통합했으며 네덜란드의 HIDC와 유사한 국제물류센터(KIDC) 설치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
3자물류, 물류혁신의 핵심주력 업종
물류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도입된 특성화 대학은 교육부 주관하에 추가 확대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3개 권역별 특성화사업 추진시 물류분야를 우선 선정키로 했으며 작년 인하대, 인천대, 항공대 등이 물류 특성화 대학으로 지정됐다. 또한 물류전문대학원 신설 및 대학·대학원 정원 조정시 물류분야에 우선 증원해 줄 것을 교육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물류업에 대한 차별적인 제도 기술 및 산업물류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관련, 이 역시 재정경제부와 현재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아웃소싱 제조업체에 대해 물동량 또는 물류비의 일정분(80%)이상을 종합물류업체에 위탁할 경우 외부 지불 물류비의 5%에 대하여 세액을 공제하는 방안이나, 물류기업간 인수·합병, 사업양도·양수과정에서 발생하는 중복자산 및 불용자산에 대한 양도차액에 대해 소득공제 방안, 물류시설 용지의 종합토지세를 공장용지와 같이 저율 분리 과세하는 방안, 산업단지내 물류시설에 대한 취득세, 등록세 면제 등을 행정자치부에 제안, 공장용 건축물 연구시설과 동일하게 취득세·등록세를 면제토록 하고 재산세·종토세는 5년간 50% 경감하는 방안 등을 행자부와 함께 논의하는 단계이다.
또한 물류시설 임시투자세액 공제범위를 확대하여 무인반송차, 컨베어 등 유통산업 합리화 시설 신규 투자액의 15% 세액공제에 컨테이너, 지게차, 택배차량 등도 추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수도권지역 물류시설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에 대해서는 재경부의 협조를 얻어 산업단지 공업단지 이외 지역의 물류시설 투자에 대해서도 세액 공제토록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상거래 부분에 있어서는 ‘산업의 e-비즈니스 확산’이 올해 주요 목표이다.
2003년 24개 중점과제별로 사업을 추진해 왔던 전자상거래 분야는 개별적인 사업들이 연단위로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몇 년씩 묶여있어 프로젝트 개념으로 이동한다. 작년 업종별 ERP 템플릿 사이트 구축 2차년도 19개 업종개발이 끝나고 1차년도 12개 업종에 대해 구축된 사이트가 작년 12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3차년도 프로젝트에 들어가 SCM 템플릿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올해는 우선 3만개 중소기업 IT화 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산업현장의 IT활용 극대화에 200억원이 지원된다. 전사적 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등 IT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 전통산업의 IT화 지속을 추진하게 된다. 설계부문 IT화, IT 사이버 체험관, 선도업종 지역중심의 협업적 IT화에 대한 신규 지원이 확대되게 된다.
또한 B2B 네트워크 구축산업을 통해 전자조달, 전자판매, e-마켓플레이스 활성화 등 산업전반의 e-비즈니스 확산에 200억원이 지원된다. 사업 종료된 1차 업종 중 유통, 조선, 자동차, 전자 등에 대한 추가지원을 통해 실거래를 활성화하고 물류, 신용보증, 유통 등 제3자적 서비스 업종에 대한 지원강화로 B2B 활용을 유인하게 된다.
전자상거래 지원센터(ECRC) 활성화를 통해 지방의 e-비즈니스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데 35억원이 지원된다. 지역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전자상거래 실무인력 양성, 컨설팅, 기술지원 및 정보제공 등 지방의 전자상거래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또한 권역별 선도 ECRC 기능은 강화하고 지자체가 참여하는 지역별 e-비즈니스 추진체계를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미니인터뷰
건설교통부 물류기획과 홍명호 서기관
1. 정부부처 내에도 물류 관련 부서들이 많이 흩어져 있습니다. 동북아 물류중심위원회를 비롯, 건설교통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등이 주요 물류부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각 정부부처간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요? 한 부서로 통합하자는 말도 있던데 정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음, 상당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 러시아와 같은 거대 시장과 자원의 공급지를 두고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동북아의 관문입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부는 이러한 지정학적 잇점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를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의 허브(Hub)’로 발전시키는 구체적 추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를 설립하여 물류 중심추진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범부처적인 물류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건설교통부는 도로, 철도, 공항, 물류단지개발 및 물류정보화, 운송제도개선사업, 물류전문인력육성계획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는 주로 항만개발과 운영을 추진하는 등 시행부처별로 소관 업무를 분담하고 있습니다.”
2. 새 정권 출범 후 건설교통부 물류기획과에서 보는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이었으며, 올해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입니까?
“작년 화물운송 거부 사태로 인한 국내 물류체계 개선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어 건설교통부는 화물운송제도개선을 위한 화물자동차운송사업법을 개정하였으며 물류개선종합대책(안)을 마련하여 관계기관과 협의 중에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올해 중 화물유통촉진법을 대폭 개정하여 물류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 노력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3. 현장에서 일하는 물류인들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는?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에 따라 물동량 이동이 급증하고, 아시아 각국은 자국을 국제물류 중심지화 하려는 경쟁이 치열합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물류체제의 선진화를 통한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를 실현하기 위하여는 물류인들이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정부에서도 물류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제조업 수준의 지원책을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으므로 국내외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물류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여러분들은 우리나라 물류 근대화의 역군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물류선진화에 앞장 서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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