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12 11:31
(서울=연합뉴스) 한진해운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후 7년만에 처음으로 컨테이너선 5척을 한꺼번에 발주했다.
한진해운은 12일 "현대중공업에 6천500TEU급 최첨단 컨테이너선 5척을 발주했다"며 "총 발주액은 3억4천8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주한 선박은 모두 길이 304m, 폭 40m 크기로, 엔진출력이 9만3천마력에 달해 26.5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06년 9월부터 2007년 5월까지 한진해운의 중국-유럽 항로가운데 하나인 NEX(New China Europe Express)노선에 투입돼 현재의 5천600TEU급 선박을 대체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이번에 발주한 선박의 건조 대금 가운데 85%를 프랑스계 크레디 리요네 은행(15%)과 수출입은행(70%)에 협조융자 형태로 조달할 방침이다. 특히 수출입은행의 국내 해운업체에 대한 선박 금융으로는 사상 최대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용선을 통해 선대를 증강해 왔으나 이번에 한꺼번에 자사선박을 발주하게 됐다"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한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이날 오전 홍콩에서 수출입은행 및 크레디리요네은행과 건조업체인 현대중공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주 서명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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