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09 13:17

전자상거래진단1

“정보화 + 물류 = 보다 큰 발전!”
위의 공식은 처음에는 새로웠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과히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다.
물류계의 공식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 가지고 있던 “물류=육체노동”이라는 등식은 깨진 지 오래이다. 이제 점차적으로 정보화가 도입되가고 있는 추세이다.
아니, 이제는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이 현실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초국가적 경영을 추구하며 세계적인 생산·물류망을 형성해 왔다. 그로서 그들은 경영자원의 조달부터 판매까지의 전 경영활동을 “공급사슬경영(Supply Chain Management)"의 영향 하에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굳어져 가고 있다.
최근 글로벌 물류관리체계의 효율성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로서 글로벌 기업들은 권역별 물류거점에 위치한 전문물류업체에 물류활동을 일임하는 외주에 의한 다국적 물류관리의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정기선사의 주요 화주인 글로벌 기업들은 ‘공급사슬경영’관리 차원에서 ▲ 리드타임 단축 ▲ 개품단위의 운송관리 ▲ 재고감축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의 주요 정기선사들은 고객의 글로벌 물류관리를 지원코자 종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하며 물류종합솔루션의 제공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이번 호에서는 종합 물류업체로 거듭나고 있는 일본 대형 정기선사 3개사의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케이스 1 : 日本郵船(NYK)의 물류전략

日本郵船(이하 NYK ; www.nykline.co.jp)은 2000년 5월 “NYK 21 - 신세기선언”에서 물류를 핵심사업으로 선정했다. 그리고 이듬해 1월에는 그룹의 로고 마크이자 복합 솔루션의 상징인 “NYK Logistics & Mega Carrier”를 발표하며 물류거점의 확장과 병행, 브랜드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회사이다.
NYK사는 2002년 4월 고객의 공급사슬경영의 구축을 지원키 위해 물류부문 산하에 물류시스템 개발 전문조직인 물류기술센터(Logistics Technology Centre ; LTC)를 설치했다.
LYC의 임무는 정보기술을 이용한 전자물류 확충의 수행이다.
최근 정기선사의 주요 화주인 세계적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사슬경영 차원에서 리드타임 단축, 개품단위의 운송관리, 그리고 재고 감축에 주력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NYK 또한 고객창구를 일원화, 정보기술을 이용한 종합물류서비스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상태이다.
대표 사례로는 미국의 NYK Logistics사가 개발한 수입업자 혼재 시스템(Buyer's consolidation system)인 “Grouping”을 꼽을 수 있다.
(수입업자 혼재Buyer's consolidation란 한 사람의 운송업자가 수입자로부터 위탁을 받아 다수의 수출자로부터 화물을 집화, 컨테이너에 적입한 후 수입업자에게 이를 운송해 주는 형태를 일컫는 말이다. : 기자 주)
이 물류솔루션은 미국 대형 소매점의 상품조달업무용으로 개발된 것으로 ▲ 글로벌 조달의 불확정 요소 배제 ▲ 운송효율의 향상 ▲ 수요상황에 대응한 운송루트 및 납품선의 변경 같은 화주 문제의 해결을 위해 ‘기점에서 종점까지’의 물류흐름을 가시적으로 파악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의 3가지 주요 기능은 주문서 및 상품 단위별 동정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이 시스템은 미국 유수의 대형 소매점에 널리 이용되며 데이터 입력의 정확성과 서비스의 품질로 평가가 좋다.
NYK는 일본, 유럽,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신규 고객의 개척에 영업력을 집중한다. 그 이유는 자동차의 많은 부품으로 인해 납품업체로부터 공장까지의 부품조달물류에 ‘Grouping’의 구축이 유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자동차업체의 경우 중국 현지생산 확대로 인해 일본으로부터의 부품공급이 증가하며 NYK는 일본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미국, 유럽 등의 물류업체들과 함께 물류정보기술 이용 촉진에 적극이다.

케이스 2 : 商船三井(MOL)의 IT 물류전략

MOL은 물류사업을 화주의 물류수요를 충족시키며 부가가치를 제고하도록 정기선항로와 연계된 해운·물류 종합서비스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MOL은 2000년에 자회사인 ‘MOL Logistics’를 중심으로 그룹 내 네트워크 구축하는 물류전략을 수립한 바 있고, 정기선 사업에 연계하는 물류서비스체제의 구축을 위해 세계 각지에 산재한 물류관련 기업과 시설 등 재편을 추진해 왔다.
‘MOL Logistics’사는 해상운송부를 신설, 해상화물 취급에 주력하며 포워더로서 구축한 물류서비스업무를 정기선서비스와 연계시키는 새 전략을 구사하며 그룹 내에서 물류사업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들의 물류전략의 기본은 ‘MOL사의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이다. 그리고 그들은 MOL사의 해외 네트워크와 항공운송부문, 그리고 육상운송부문이 결합된 물류노하우를 정기선 고객에게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MOL은 정보기술을 접목, 수입업자의 혼재화물 사업을 활성화함으로써 2004년에는 혼재화물 처리물량을 20,000TEU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MOL은 인터넷 방식의 수입업자 혼재시스템인 ‘Staring’을 개발, 국제조달물류 수요에 대응하는 상황이다. 이 시스템은 홍콩에 본사를 둔 MOL그룹의 Star-Net의 물류솔루션인 것이다.
‘Staring’은 컨테이너 단위의 화물추적 노하우를 기반으로 주문서와 개품 단위로 관리하는 물류정보시스템을 재설계한 것이다. 이는 또한 2002년 10월 중국·동남아시아와 미국 간 북미항로의 해상 혼재화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 2003년 1월부터 중국과 일본 간의 일·중 항로에도 활용되고 있다.
‘Staring’은 수출물류 중심의 일본 화주들에게 매우 편리하며, 시스템 문의 1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해외 고객으로부터 이용 문의가 많은 편이다.
한편 MOL사의 혼재사업은 신규 프로젝트의 수립과 정기선 고객서비스의 향상을 주축으로 정기선부문과 연대하기에 기존 거래처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시키는 효과를 과시한다.
Staring의 이용자는 현재 미국 항로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최근 아시아~유럽항로의 화주들이 많이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MOL사는 2003년 5월에 홍콩 MOL사에 수입업자 혼재업무를 전담하는 사업개발부를 신설했다. 또한 유럽과 미주지역의 현지법인에도 자사 IT물류솔루션의 영업전담 현지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MOL사는 기존의 ‘Staring’의 기능에 물품공급업자 재고관리시스템인 VMI
(Vendor Management System)와 창고의 운용효율을 높이는 창고관리시스템인 WMS, 그리고 목적지에서 개품화물을 수화주의 점포별로 분류하는 분류배송시스템 등을 확충할 예정에 있다.
특히 MOL사는 2003년 말부터 2004년에 걸쳐 공급사슬 전체를 IT로 연계하는 종합물류솔루션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케이스 3 : K-LINE의 IT 물류전략

K-LINE은 2002년 5월 발표한 중기경영계획인 ‘KV-PLAN’에서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종합물류서비스를 근간으로 매출액을 향후 3년간 30%늘리기로 했다.
K-LINE사는 일본의 여타 정기선사와 마찬가지로 물류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국지역의 화주들과의 접촉을 통해 단순히 해상운송만이 아니라 종합물류서비스의 제공에 있어서 차별성을 부각하며 물류사업부문의 신규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K-LINE사는 물류사업 강화를 위해 2000년에 물류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인 ‘K-LINE LOGISTICS HOLDINGS’를 설립한데 이어 2001년 10월에는 ‘K-LOGISTICS’를 설립, 창구를 일원화했다.
이와 함께 K-LINE사는 2002년 5월 미국의 Centry Distribution System(CDS), Universal Warehouse, ULS Express, K-LINE Express 등 4개사를 총괄하는 ‘K-LINE TOTAL LOGISTICS’를 설립, 물류총괄사인 KTL의 회사명을 통일브랜드화, 글로벌 물류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K-LINE사는 물류사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물류정보시스템의 구축에 주력했다.
CDS사의 공급사슬경영(SCM)시스템인 ‘E-PCL’은 해외의 화주로부터 화물이 도착할 때까지 화물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화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PCL’은 수입업자의 혼재시스템으로 개발된 인터넷 방식의 물류솔루션으로 미국의 해외조달물류에 주로 이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과 유럽에서 그 이용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
‘E-PCL’은 아시아로부터 상품을 구매하는 40~50개의 미국 업체들의 ‘아시아의 공장에서 미국의 물류거점·점포까지’의 공급사슬경영에 이용된다.
최근 K-LINE사는 기존의 ‘E-PCL’을 근간으로 중국과 일본 간의 조달물류와 해외에 생산거점을 둔 일본 제조업체에 대한 부품공급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VMS를 개발, 2003년 10월말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이는 수입업자뿐만 아니라 화주의 유용성을 고려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편 K-LINE그룹은 새 시스템의 확충을 통한 통일된 정보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지금은 CDS, KLAS 등이 독자적인 시스템을 사용하나 2004년 중반까지 범세계적으로 사용 가능한 영문판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종합물류솔루션 제공에 초점 맞춰야

NYK, MOL, K-LINE 등 일본 정기선사들은 글로벌 물류거점망의 확충과 더불어 수입업자 혼재시스템을 중심으로 정보기술을 이용한 물류관련 통합솔루션의 제공을 통해 고객 유치에 재빨리 대응하고 있다.
NYK사는 2002년 4월 고객의 공급사슬경영 구축을 지원키 위해 물류부문 안에 물류시스템 개발 전문조직인 물류기술센터를 설치, 물류관련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정보기술을 이용한 전자물류의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수입업자혼재시스템인 ‘Grouping’을 개발하는 등 정보기술을 이용한 종합물류서비스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NYK는 신규 고객의 개척에 영업력을 집중하며, 일본시장에 진출한 미국·유럽 물류업체와 함께 물류정보기술 이용촉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MOL은 물류사업을 화주의 물류수요를 충족시키면서 부가가치를 제고코자 정기선항로와 연계된 해운·물류 종합서비스의 체제의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MOL사는 정보기술 접목을 통한 수입업자의 혼재화물 사업을 활성화함으로써 2004년엔 혼재화물 처리물량을 20,000 TEU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MOL사는 웹방식의 수입업자 혼재시스템 ‘Staring’을 개발, 국제조달물류 수요에 대응하며, 2003년 말부터 2004년에 걸쳐 공급사슬 전체를 정보기술로 연계하는 종합물류소루션을 구축할 것이다.
그리고 K-LINE사는 물류사업의 효율적 지원을 위한 물류정보시스템의 구축에 주력하며, 공급사슬 경영시스템인 ‘E-PCL’을 개발, 화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최근 K-LINE사는 기존의 ‘E-PCL’을 근간으로 중국과 일본간의 조달물류와 해외에 생산거점을 둔 일본 제조업체의 부품공급을 실시간 파악하기 위한 VMS를 개발, 2003년 10월 말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한편 한국의 정기선사, 한진해운의 경우는 일본선사들이 현재 화주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Grouping’, ‘Staring’, ‘E-PCL’등과 같은 화주의 공급사슬경영에 관한 IT 물류솔루션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일본 정기선사들의 정보기술을 이용하 물류관련 통합솔루션의 제공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선사들도 정보기술을 활용한 종합물류솔루션의 제공을 위해 핵심역량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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