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22 09:36
<北/美/航/路>운임상승세 지속에 선사 ‘웃고’, 하주 ‘울상’
미국 경제회복, 중국물량 급증에 호조세 유지
올 한해 북미수출 컨테이너항로는 미국경기의 회복세와 물량 증가세 지속에 따른 운임인상 러시로 선사로선 상당히 짭짤한 장사를 했던 반면 하주들은 선복잡기에 애로를 느끼는 등 부담스런 항로로 기억되게 됐다.
2003년들어 북미항로는 물론이고 모든 정기선항로에서 화두는 이라크전쟁 발발이었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으로 이라크 전이 발발하면서 한때 초단기전 양상이 빚어지자 주가상승 등 고무적인 현상이 일기도 했으나 다시 이라크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향후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기도 했다. 이라크전에 대한 각종 시나리오가 나오면서 우선 이라크전의 장기화시 미국경기의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보여 호황을 누리던 북미 수출항로에 타격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라크전쟁이 예상보다 조기에 종전이 돼 전쟁에 따른 우려가 없어진데다 중국물량이 계속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면서 북미항로 취항선사들은 활황을 맞았다. 2002년의 경우 북미 수출항로의 컨테이너화물 중 중국화물이2/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현상은 올해도 지속된 것이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 수출시장에서 중국 상품의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북미취항선사들에게 있어 중국시장은 효자시장으로 그 역할을 다했다.
반면 한국이나 일본등의 북미수출항로 점유율은 하락 또는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어 외국선사들에게 있어 스페이스 할당에 다소 불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 대리점 관계자들의 얘기였다.
북미항로는 금년에도 운임인상을 리드해 나가는 항로가 됐다. 북미수출항로의 경우 TSA회원사들이 지난 5월 1일부터 미국 서안과 동안으로 가는 화물에 대해 40피트 컨테이너(FEU)당 7백달러의 기본운임인상을 실시했다. 아울러 6월 15일부터 피크시즌서차지(성수기 할증료)를 적용, 40피트 당 3백달러를 적용했다.
아울러 지난 3월 15일부터 선사측에서 실시하고 있는 선적 24시간전 적하목록 전송 대행서비스와 선하증권 수정에 따른 추가요금이 적용됐다.
상반기 호조세 지속에서 하반기들어 다소 물량이 감소하기도 했으나 선복이 부족한 상태이기에 운임이 안정을 유지했다. 11월중순부터 내년초까지는 계절적인 비수기이지만 내년은 올해보다도 시황이 더욱 호전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라 선사들의 신규선박 투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물량 뿐아니라 중국물량이 지속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선사 관계자들의 내년도 북미수출항로 시황전망은 밝은 편이다. 따라서 선사나 하주 모두 내년도 서비스 컨트랙트(SC) 체결시 운임인상에 벌써부터 신경전이 대단하다.
TSA(태평양항로운임안정화협정)는 내년도 북미수출항로 SC에 대한 운임인상 가이드라인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서안항로행 화물은 40피트당 450달러, 북미동안행 화물은 40피트당 6백달러의 운임인상안이 내년 SC체결시 선사들의 가이드라인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운항선사들이 2004년도 북미 수출물량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북미 수출항로 운항선사들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
2004/2005년 아시아에서 북미서안항로 항만과 미 서해안 4대 목적지로 수송되는 화물의 태리프와 SC는 40피트 당 450달러의 인상이 있을 계획이다. 또 미동안으로 가는 All Water화물과 내륙운송인 MLB 및 IPI화물에 대해선 40피트 당 6백달러의 운임인상이 제시됐다. 이들 운임인상안은 내년 5월 1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TSA는 2004년 6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를 성수기 기간으로 정하고 이기간중에 40피트 컨테이너당 4백달러의 피크시즌서차지를 부과키로 했다.
2003년도 북미수출항로는 물량의 증가세에 비해 운임상승세가 높았던 항로로서 선사는 웃고 하주들은 다소 울상을 진 한해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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