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15 14:08

내년 수출, 13%증가한 2,200억달러 전망

무협 무역연구소 발표, 수입은 2,060억달러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13.1% 증가한 2,200억달러, 수입은 15.9% 증가한 2,060억달러에 달해 무역수지 흑자는 금년의 167억달러에서 140억달러내외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발표한 “2004년 무역환경 및 수출입 전망”에 따르면 내년 수출은 상반기중 17%내외의 증가를 유지하겠으나 하반기에는 증가세가 10%내외로 둔화돼 연간으로는 13%대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연구소는 내년에도 미국,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경기호조와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등의 세계 수요 확대로 두 자리대의 증가세가 지속되겠으나 원화절상 가능성,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올해에 비해 수출신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별로는 중화학제품의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경공업 제품은 금년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산업용 전자가 컴퓨터, 무선통신기기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가 예상되고 반도체도 플래시메모리 등의 호조에 힘입어 금년과 비슷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밖에 산업용기계, 자동차부품도 전체 증가율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석유화학, 가정용전자, 자동차 등도 꾸준한 증가세가 예상되지만 단가인하 압력이 높은 섬유류는 금년에 이어 내년에도 감소세가 예상되며 철강제품도 수출단가 상승세 둔화로 증가세가 2%에 그칠 전망이다.
주요 지역별 수출을 보면 내년에도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중국과 EU에 대해서는 높은 증가세가 예상되고 미국도 금년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은 증가세가 올해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수입은 수출호조와 국내경기 회복으로 자본재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보다 높은 15.9%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원자재의 경우 원유수입은 도입단가 하락으로 금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비원유는 수출확대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원자재 전체로는 12.1% 증가한 993억달러로 예측된다. 자본재도 설비투자 확대에 힘입어 19.9% 늘어난 803억달러가 예상되며 소비재도 민간소비 회복으로 금년보다 높은 증가세가 전망되고 있다.
무협은 수출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달러 약세 등 금융시장 불안과 원화강세, 중국경제의 과열조짐 등 대외 불확실성이 적지 않은 만큼 내년도 경제운용은 수출경쟁력과 투자회복 기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정책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사안정이 필수적이고 환율의 안정적 운용 및 환리스크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투자 유치전략의 적극적인 마련과 함께 FTA 등 지역간 협력체제 구축을 통한 안정적인 수출시장이 확보돼야 하며 권역별로 차별화된 수출 마케팅이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내 무역 활성화를 통한 수출산업 고도화 추진과 고부가가치화 및 브랜드화를 통한 우리 수출상품의 업그레이드 등이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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