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08 20:29

9월중 수출 불리한 대내외 수출여건 불구 사상최대 월간실적 기록

4/4분기 미국 등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수출증가세 지속 전망

9월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8%증가한 172.2억불, 수입은 12.3% 증가한 145.9억불로 무역수지는 26.2억불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특히 수출은 월간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해 역대최고치(’03.4월 157.3억불)를 경신하고 누적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전년동기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수출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 추석 연휴관련 조업일수의 감소 등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중수출의 신장세가 지속됐으며 내수부진에 다른 수출노력의 강화, 무선통신기기.반도체 등 주요품목의 수출호조도 지속됐다. 또 7~8월중 파업차질에 대한 자동차업계의 정상화 노력과 분기말효과 등에 힘입어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시현했으며 월간 최고수출기록을 경신했다.
품목별로 볼 때,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 컴퓨터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자동차 수출도 파업의 영향에서 회복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추석연휴 주말 정상조업 등 7,8월 파업으로 인한 조업차질에 대한 정상화 노력으로 3개월만에 두자릿수 증가세로 반전됐다.
지역별로는 9월 1일부터 20일까지 기간 중 대중수출이 신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선박수출(4.5억불)이 급증하면서 대중남미수출도 크게 증가했으나, 미국, 일본, EU 등 주요시장으로의 수출은 다소 부진했다. 단, EU는 선박제외시 동기간 5.1% 증가했다.
수입은 내수경기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수입이 소폭증가하고, 자본재 수입도 회복기미를 보임에 따라 두자릿수 증가세를 회복했다.
주요 에너지원 수입은 원유수입(1.2%)이 소폭 증가하고, LNG 도입도(24.8%) 증가하여, 전년 동월대비 1.2억불(4.7%) 증가했다. 또 9월 1일부터 20일까지 기간 중 자본재(10.0%) 수입은 산업기계(34.0%) 등 기계류(3.7%)와 반도체(14.0%) 등 전기전자제품(13.2%)의 수입증가로 3개월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시현했다.
소비재(2.2%)는 소비심리의 위축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입둔화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9.1일부터 20일까지 기간 중 대중수입과 대일수입이 호조세를 지속하는 반면, 대미수입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시현했다.
무역수지는 26.2억불 흑자로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98.12월(37.7억불)이래 57개월만에 월간 최대흑자를 기록했다. 누계로도 83.4억불 흑자를 시현했으며 누적흑자규모가 전년 동기수준을 넘어서, 연간 무역수지 흑자 전망치(80억불)를 조기 달성했다.
대중흑자규모는 크게 증가한 반면, 대미흑자규모 감소추세에 있으며 대일적자규모의 확대가 지속됐다.
수출은 환율하락 및 태풍피해 등 불리한 대내외 수출 여건하에서도 주요품목의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자동차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의 월간실적 및 사상최초의 7억불대 일평균 수출을 기록하는 등 최근 여러 가지 어려운 경제 여건하에 수출이 경제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됐다.
수입은 그동안 부진했던 기계류(9.1~20일, 3.7%)의 수입이 3개월만에 증가세로 반전하는 등 자본재(9.1~20일, 10.0%)의 수입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하여 장기 수출잠재력 확충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됐다.
수출은 최근의 원화강세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나, 조업일수가 72.1일에서 73.1일로 증가했으며 미국 등 선진국 경기의 회복 기대감 등으로 수출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다만, 전년도 수출이 20% 이상의 증가세(’02.4/4분기 24.6%)를 기록한데 따른 기술적 요인으로 증가율은 둔화됐다.
수입은 OPEC의 감산결정 이행 여부 및 추가 감산 가능성 등 국제유가의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예상됐다. 다만, 내수경기의 본격 회복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되고, 전년도 수입호조(’02.4/4분기 23.1%)에 따른 기술적 요인으로 현재의 둔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무역수지도 환율 및 국제유가의 추이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현재의 흑자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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