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29 10:44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브라질과 멕시코 정부는 양국간 이중과세방지협정에 서명했다고 멕시코 통상 소식통들이 26일 밝혔다.
양국간 이중과세방지협정은 양국 의회의 비준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이후 발효할 전망이다.
이번 협정 체결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에 이어 지난 25일 멕시코를 방문해 비센테 폭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뤄졌다.
브라질은 이에 앞서 이미 26개국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브라질은 멕시코에 23억4천만 달러 어치를 수출하고 5억8천만 달러 어치를 수입해 17억6천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양국간 교역액은 4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말 현재 브라질의 멕시코에 대한 수출은 금속광물, 자동차, 오토바이 등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다.
룰라 대통령과 폭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최근 칸쿤에서 개최된 제5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결과에 대해 논의했으며, 멕시코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관련 루이스 아우구스투 카스트로 멕시코 주재 브라질 대사는 "멕시코 역시 미국 및 유럽연합(EU)의 농업보조금 정책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브라질과 멕시코 간 교역확대와 함께 지난해 양국간 특혜관세협정에 이어 이번에 이중과세방지협정이 체결된 점은 양국이 상호 경제협력 필요성을 더욱 크게 느끼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향후 메르코수르와 멕시코 간 FTA 체결에 대한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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