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05 19:05

내수 점진적 회복속에 수출호조로 이어질 전망

2004년 석유화학산업 전망, 거대 중국시장 경쟁 치열


2003년 하반기이후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본격적인 경기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이번 호황기를 이용해 향후 생존토대 마련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이후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미국-이라크 전쟁과 중국내 사스 발생 등으로 인해 금년 상반기에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전세계적으로 더딘 경기회복에 따라 수요증가세가 두드러지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이라크 전쟁 전후의 높은 유가에 따른 원료가 부담, 주요 수출처인 중국의 수요부진 등이 석유화학업체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하지만 2003년 하반기부터 국내외 경제여건이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석유화학산업도 본격적인 경기상승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년 하반기이후 수급상황 점차 개선

석유화학산업은 전통적으로 7~8년의 경기순환주기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5년에 경기 정점을 맞았던 석유화학산업은 세계경기와 수급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이번에는 과거보다 2~3년정도 길어진 2005년경 경기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남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급증했던 신증설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에틸렌 생산능력은 99년에서 2002년사이 연평균 5%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수요는 2001년 IT산업의 위축등으로 세계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2001년 0.2%, 2002년 3.0% 등 낮은 증가를 보임에 따라 세계 석유화학산업은 침체를 지속하게 됐다.
그러나 금년을 기점으로 신증설 물량이 크게 감소할 전망인 가운데 세계경기가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에따른 수급상황도 점차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1~2002년 2%대에 그쳤던 세계 GDP 성장률은 금년 하반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2004년에는 3.5%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경제의 회복은 전방산업에서의 석유화학제품 수요를 확대시킬 뿐만아니라 장치산업의 특성상 수급의 변동에 의해 가격이 민감하게 움직이는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상승을 흡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년 세계 석유화학산업은 설비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요증가로 인한 수급개선과 이에 따른 제품가격의 상승 그리고 석유화학업체의 마진폭 확대 등의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경기의 경우 금년 상반기에 민간소비지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설비투자 역시 2001년에 이어 또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작년말이후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7월 중순에 단행된 특소세 인하 그리고 정부 추경예산의 집행 등으로 인해 하반기에는 소비와 설비투자의 증가를 통한 완만한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다. 또 해외경기의 회복에 따른 수출의 증가도 예상되고 있어 내년에는 5%이상의 GDP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합성수지 수급추이를 통해 본 상반기 석유화학경기는 내수부진을 수출을 통해 어느정도 만회한 상황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건설경기 호조로 인해 PVC(폴리염화비닐) 내수가 물량기준으로 24% 증가했었지만 금년에는 전년동기대비 9%이상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합성수지 내수는 지난해의 호황을 이어가지 못하고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출의 경우 1/4분기의 부진에서 벗어나 중국으로의 수출이 5월이후 급증하면서 6.3%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경기가 점차 회복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내수는 2.5% 성장이 예상되고 수출은 3.0%의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금년 전체로 보면 수출은 전년대비 4.5% 증가가 예상되지만 내수는 지난 98년이후 또다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어느정도 침체가 예상되는 건설부문을 제외하고 주요 수요처인 전자, 자동차 부문에서 내수회복과 함께 수출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합성수지 내수는 금년대비 8.1%, 수출은 3.4% 증가해 국내 합성수지 천만톤 생산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미국과 일본, 그리고 서유럽에 집중돼 있던 석유화학산업은 2000년을 전후로 강력한 경쟁자인 중동의 등장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됐다. 중동지역은 세계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불과하지만 생산능력은 8%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공급초과 물량을 수출을 통해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3~2006년사이 세계적으로 신규 가동되는 에틸렌 신규설비의 50%에 달하는 1천2백만톤 이상을 증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결국 수출을 통해 물량소화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계획되고 있는 이러한 대규모 설비증설은 석유화학제품, 특히 에틸렌 유도품의 세계 교역흐름을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동지역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세계 석유화학업계가 주시하는 이유는 중동지역 설비의 막강한 원가경쟁력 때문이다. 중동의 풍부한 천연가스를 원료로 생산되는 에틸렌은 나프타에 의해서 생산되는 에틸렌에 비해 원가면에서 절대적인 우위에 있다. Lehman Brothers사의 지역별 에틸렌 생산원가 비교자료에 의하면 지난 98년에 비해 2002년에 거의 모든 지역에서 중동과의 생산원가 격차가 더욱 커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국제원유가격이 99년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여 중동외 지역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기 때문인데, 내년 국제유가가 올해에 비해 다소 하향 안정된다 하더라도 중동 에틸렌 설비의 가격경쟁력 우위는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내년에 예상되는 중동 증설물량은 50여만톤에 그칠 것으로 보여 세계 석유화학시장의 공급과잉 상황을 다소 완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편에선 중동지역 프로젝트들이 향후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다수의 프로젝트들이 Exxon-Mobil이나 Shell등과 같은 다국적 석유 메이저사들의 공동투자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는데, 이들이 중동지역의 정치적, 군사적 불안요인 등을 이유로 실제로 투자유보와 계획 자체를 취소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 가격경쟁력의 원천인 값싼 천연가스의 확보측면에서도 지속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결국 현재 발표되고 있는 중동 프로젝트들은 예정대로 실행된다 하더라도 그 시기는 상당기간 늦춰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Steam Cracker를 통해 생산되는 프로필렌 양은 전체 프로필렌 생산량의 67%에 이를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중동을 중심으로 신증설되는 Steam Cracker들은 천연가스를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설비들로서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설비와는 달리 병산품으로 발생하는 프로필렌의 양이 극히 적다. 따라서 중동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Steam Cracker를 통해 공급되는 에틸렌 대비 프로필렌의 양은 점차 감소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반면 수요측면에서 보면 지난 5년간 3.5~4.0% 증가에 그친 에틸렌 수요에 비해 프로필렌 수요는 4.5~5.0% 증가함으로써 에틸렌에 비해 수급이 타이트해졌다. 이는 아시아 및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폴리프로필렌, 아크릴로니트릴, 페놀 등 프로필렌 유도품의 설비증설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작년을 전후로 프로필렌의 가격이 에틸렌 가격을 상회하는 현상이 발생했고 이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05년경 예상되고 있는 이번 석유화학경기의 정점에서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이전 정점에서보다 낮아질 전망인 가운데 프로필렌 유도품들이 유일하게 지난 95년 정점 당시의 마진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현재 전세계적으로 프로필렌 유도품들의 신증설이 과열되고 있어 향후 일시적인 수급상황 악화로 인해 업체의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에틸렌 환산기준으로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은 지난 2001년 630만톤으로 세계 전체 생산능력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생산능력은 이후 연평균 9.7% 성장해 2007년에는 1천1백만톤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중동설비 성장률 10.8%에 견줄만한 빠른 속도로서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우리나라에게는 상당한 위협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수요측면을 함께 고려해 보면 2001년 1천2백40만톤의 수요로 공급부족량이 610만톤에 이르던 것이 2007년에는 2천만톤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공급부족량이 오히려 930만톤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대만 석유화학제품 중국시장 점유율 크게 올라

따라서 국내 공급과잉으로 중국시장으로의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에게 중국은 기회의 땅이 돼 왔고 앞으로도 같은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중국 수출환경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지난 98년 약 40%에 이르던 한국의 중국내 4대 합성수지 수입시장 점유율은 2002년말 현재 21%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대만 석유화학제품의 중국시장 섬유율이 크게 확대된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ABS를 포함했을 경우 대만은 2003년 상반기 현재 한국을 뛰어넘어 중국 합성수지 수입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향후에는 중동의 대 중국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만회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선진화학기업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중국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대만의 Formosa는 에틸렌, PVC, ABS설비를, 구미의 DOW, BASF, SHELL, Exxon-mobil 등은 에틸렌과 폴리올레핀 설비위주로 신설을 진행하고 있는데, 오는 2005년이후 본격 가동될 이러한 대규모 설비로 인해 국내업체들의 수출여건은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년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될 석유화학경기로 인해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의 내년도 수익성은 호전될 전망이다. 하지만 중장기 경영환경을 고려할 때 이번 경기회복 국면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호황기를 이용해 생존토대 마련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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