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02 13:28
(서울=연합뉴스) 이라크 송유관 화재 등으로 국제유가가 지난 3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지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현물가격은 배럴당 32.41달러로 전날보다 1.88달러 올라 지난 3월17일(34.94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82달러 오른 배럴당 29.54달러로 3월17일 이후 최고 가격에 거래됐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각각 1.77달러와 1.53달러 올라 32.31달러와 29.90달러에 거래돼 WTI 선물의 경우 7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요인이 하루 늦게 반영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26.74달러로 0.21달러 내렸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재고가 작년보다 10% 정도 줄어든 가운데 난방유 성수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고향 인근 송유관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석유공사는 전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라크 송유관 화재는 고의적인 석유설비 파괴행위로 알려지고 있으며, 현재 이라크의 휘발유 생산량이 간신히 국내 수급을 맞출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화재로 휘발유 공급사정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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