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01 17:50

상반기 무역흑자 33억8천600만달러

6월 흑자 23억5천만달러...42개월만에 최대


(서울=연합뉴스) 우리나라 상반기 무역흑자가 33억8천6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에는 23억5천2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지난 99년 12월 이후 42개월만에 월간 최대치를 나타냈다.
1일 산업자원부가 집계해 발표한 `6월 수출입 실적(잠정)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 상반기 수출 893억700만달러, 수입 859억2천만달러로 33억8천6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는 작년 동기 49억2천800만달러에 비해 15억4천200만달러가 줄어든 것으로 수출 증가세(17.7%)보다 수입 증가세(21%)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별로 보면 우리나라는 지난달 수출이 작년동기 대비 22.3% 늘어난 157억7천300만달러, 수입은 12.5% 증가한 134억2천100만달러를 기록, 무역수지 흑자가 23억5천200만달러에 달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 규모로는 지난 99년 12월(23억8천만달러) 이래 42개월만에 최고치이며 4월 9억6천400만달러, 5월 12억2천200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흑자달성이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자동차가 올 1월1일부터 6월 20일까지 79억7천900만달러로 31.9% 증가, 반도체(76억9천900만달러)를 제치고 최대 수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무선통신기기(73억8천800만달러,41%), 석유화학(52억3천600만달러, 29.8%), 철강(39억9천400만달러, 32%), 가전(56억300만달러, 10.7%) 등도 증가세가 뚜렷했지만 컴퓨터(0.7%), 신발(-13.9%), 섬유(-0.9%) 등은 수출부진을 겪어야 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작년 24억5천만달러에서 44억5천만달러로 흑자규모가 증가한 반면 대미 흑자는 44억3천만달러에서 28억6천만달러로 축소됐다.
대일 적자는 64억8천만달러에서 84억4천만달러로 더욱 심화됐다.
수입은 작년보다 21% 늘었으나 소비재 수입증가율이 작년 23.6%에서 14.7%로 둔화됐고 원자재 수입이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2.9%에서 21.7%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일본(160억3천500만달러, 26.2%), 미국(118억9천300만달러,15%), 중국(95억7천100만달러, 30.5%)으로부터의 수입이 두드러졌다.
하반기에는 노사관계, 환율동향, 세계경기의 회복여부 등 불투명한 대내외 여건으로 수출이 둔화돼 연간 수출은 1천750억달러에 그치고 수입은 당초 전망치(1천670억달러)를 초과, 무역흑자 80억달러 달성이 불투명한 것으로 예상됐다.
산자부 이승훈 무역정책심의관은 "기업들의 내수부진에 따른 수출노력 강화와 환율하락, 7월 하투(夏鬪)에 대비한 수출 조기화 노력으로 6월들어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돼 상반기 흑자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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