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30 13:38

인터뷰 JVC 해외물류총괄사업본부장, Frameworx 사장

지난 6월 3일 삼성동 무역센터 소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2층 아이리쉬룸에서는 ‘CJ systems’주최로 ‘기업물류혁신 전략 및 글로벌 SCM 성공사례 발표회’가 열렸다. 특히, 이 자리에는 일본의 대표적 AV업체인 JVC의 해외물류 총괄사업본부장 이즈쓰 유키히코씨(사진 왼쪽)와 일본의 대표적 컨설팅업체인 Frameworx사의 타나까 스미오 사장(사진 오른쪽)이 참석해 각각 기업물류혁신을 위한 전략적 제언과 JVC 글로벌 물류전략을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본지는 이들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제반 관심사에 대해 들어 보았다.


- JVC는 AV(Audio & Video)로 유명한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회사소개를 해 주십시오.

유키히코: JVC는 연간 매출액이 1조엔(한화 약10조원)에, 순이익 150억엔, 종업원 10,000명이 근무하며 세계58개국 진출해 있는 명실상부한 AV업체입니다. 현재 지점, 영업점 등을 통틀어 세계에 물류거점만 해도 40군데가 넘습니다. 회사의 주력분야는 아무래도 AV업체이다 보니, Audio와 Video 사업분야와 현재는 폭넓게 TV사업까지도 진출해 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 이번에 iWMS 구축 성공사례 발표회 때문에 오셨으니, 그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좀 묻겠습니다. 현재 WMS 솔루션 가운데 iWMS SCM솔루션이 일본내 시장점유율 1위인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별히 CJ Systems의 iWMS 솔루션이 이전의 WMS솔루션과 다른점이나, 특별히 나아진 점을 든다면 어떤 점을 들 수 있을까요?

유키히코: 저희가 iWMS SCM솔루션을 도입할 당시만 해도 WMS을 쓰는 업체가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업체는 SCM에 패키지로 끼워진 WMS를 쓰는 업체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회사와 해외전략이 맞지 않는다면 비록 작은 부분이지만, WMS도 바꿔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특히, CJ Systems의 iWMS솔루션은 저의 회사의 물류전략과 잘 맞아 선택하게 됐습니다. 사실, 이전까지는 WMS에 대해서 좀 소홀히 다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 iWMS 솔루션의 도입이 회사의 WMS 첫 선택입니다.
보통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도입전과 도입후의 비교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예를들면 보관효율, 작업인원삭감, 피킹율정도 향상, 반품율감소 등.
하지만 아시아물류센터및 유럽물류센터는 신센터이기에 비교가 힘듭니다.
지금가동중인 미국물류센터는 기존센터를 변경하였고 내년에 완공예정이기에 지금부터 비교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iWMS도입효과로 인한 정확한수치나 데이터공개보다 더 실제적인의 비용절감에 대해서는 설명해 드릴 수 있습니다.
아시아센터의 경우 설립직후부터 계속 조업을 시작하여, 당초 계획이상의 이익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어 투하자금의 회수는 계획의 반인 8년으로 끝날 예정입니다.
유럽센터의 경우 역시 설립직후부터 계속 조업체제에 들어갔고, 관세절약으로 인한 비용삭감효과로서 1개월에 4000만엔(한화 약4억원)의 이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기타도입효과로는 R/F도입으로 리얼타임재고관리가 실현되고 있지요.

iWMS 시스템 도입배경

- JVC같은 큰회사가 WMS시스템을 도입하신게 처음이라니 상당히 의외인데요. 어떻게 처음 WMS를 구입하게 되었는지, 직접적으로 CJ systems를 어떻게 알고 이번에 iWMS 시스템을 구입하셨는지 솔루션의 결정적 도입계기에 관해 좀 더 듣고 싶습니다.

유키히코: WMS 시스템은 사실, 일본내에서보다 아시아 물류창고관리 개선을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아시아는 아무리 일본과 가까워도 또 다른 새로운 환경이기 때문에 창고관리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는 실정입니다. 일례로 싱가폴은 날씨가 덥기때문에 재고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이미 파악했던 재고량을 다시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CJ systems의 iWMS는 특히 재고관리에 중점을 둔 창고관리 솔루션을 도입해, 아시아에 많은 물류센터를 두고있는 저희 회사와도 적합하다고 여겨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CJ Systems는 CJ측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 iWMS 솔루션 도입효과에 대해서도 알고 싶은데요.

유키히코: 저희 회사는 물류센터 자체가 아시아, 유럽쪽에 많이 있습니다. 특히, 97년에 아시아센터 첫 개설을 시작으로, 98년 유럽센터 개설 등 현재 세계적으로 많은 물류센터를 개설했고, 또 개설중에 있습니다. 특히, JVC는 세계를 다섯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현재, 미국 동·서부 센터 개설을 진행중입니다. 실질적으로 WMS도입은 도입기간이 그리 오래되지 않아 효과에 대한 측정은 아직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3년, 5년, 7년정도씩 기간을 두고 도입효과를 따져볼까 합니다.

- 방금도 말씀해주셨듯이 JVC 해외물류전략 보도자료를 보면 세계를 5개 블록으로 나누어 물류전략을 진행해 나간다는 것이 회사의 해외물류센터 도입전략이라고 하셨는데요. 5개 블록의 지정은 어떠한 기준으로 나눈 것인지 궁금합니다.

유키히코: JVC는 그전부터 세계 물류센터설립의 전략적 차원으로 다섯 개의 지사를 해외 각지에 설립했었습니다. 그리고 물류센터는 이에 맞춰 각 지사중심으로 설립하게 된 것이구요. 아시아, 유럽에 각 하나씩, 그리고 미국엔 동부, 서부 하나씩 등 물류센터의 구분기준은 지역단위 생활권을 위주로 했습니다.

- iWMS 시스템의 단점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해주시죠.

유키히코: 말씀드린대로 도입한 지가 얼마되지 않아서 아직 단점은 파악중에 있습니다. 현재는 새로 도입된 제도의 시행착오 정도가 문제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앞으로도 생겨날 문제점은 차후 계속 보완할 예정입니다.(현재, JVC는 본격적으로iWMS를 도입해 작업원에게 「생각하지 않게, 찾지 못하게,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바코드·오퍼레이션, 화지로케이션관리, 무용지화 시스템 등을 채용하고 재고나 작업이 보이는 것은 조정하는 등 고품질·고효율 운영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차후 추가 답변을 보내왔다. -편집자주)

- 아까 얘기하신 미국내 물류센터 발전전략계획에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유키히코: 저희 회사는 미국을 크게 동부와 서부지부로 나누어 물류수배송에 내실을 기하고 있습니다. 지역을 크게 두 곳으로 나눈 것은 미국대륙 자체의 면적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전에는 원래 동부지부 한곳에 물류센터가 있었는데, 센터가 동부/서부로 갈리면서 현재, Lead Time이 약 2일정도 단축됐고, 운송코스트도 23%, 총코스트가 대략 30%정도 감축됐습니다. 출하관리도 예전에는 주로 문서를 이용했었는데, 요즘은 이메일을 이용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SCM의 나가야할 방향은?

- JVC의 해외물류전략팀장으로서 SCM이 나아가야 할 발전적인 방향은 어떤 것을 들 수 있을까요?

유키히코: SCM은 개개의 환경에 적합하고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은 각 지역나름대로의 특색이 있고 SCM은 그에 맞춰 특색을 소화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류센터의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관리입니다. 관리를 계획하고 이를 실행하며 시간오차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센터관리에 필요한 SCP 등은 직접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요즘 국제여건에 대해 좀 묻겠습니다. 동아시아 물류시스템에 혹시 사스여파는 없었나요?

유키히코: 글쎄요. 저희는 물류센터에 그렇게 큰 피해나 손해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문제점이 발생하면 본사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고, 아마 문제점이 생기더라도 곧 해결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에서 얼마전에 일어났던 화물연대 파업은 알고 계시는지, 그리고 앞으로 이러한 물류위기를 극복하는 해결책을 제시해 주신다면?

유키히코: 한국의 연대파업은 뉴스보도 등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비슷한 선례로 이번 한국의 화물연대파업에는 그렇게 타격을 받지 않았지만, 미서부항만 파업때는 저희 회사도 상당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담당자와의 연락처도 두절됐었고, 화물선적 진행정도도 파악이 안됐으며, 선박은 도착해 있다고 들었는데 실제 도착해있지 않는 등 무엇보다도 상황파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사전에 정보관리와 만반의 위기관리 대응책이 자구되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유키히코: 현재 한국은 일본과 동반적 관계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의 인터넷 제반환경이라든지, 컴퓨터 수준은 놀랍습니다. 그러나 물류업계에서는 기존의 노하우나 시장여건 등 인프라 기반이 보다 중요합니다. 일본과 한국은 그런 점에서는 물류인프라가 아직 잘 구축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인프라가 정지한 상태에서는 어떠한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선 업계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정책상의 문제점이 드러난다면, 정부도 적극 지원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없다 하겠습니다.

- 이번엔 Frameworx사의 다나까사장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Consulting 업체로서 Frameworx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타나까: Frameworx는 지난 1991년, JAFCO투자사업유한책임조합, 시즈오카 캐피탈투자사업조합 등이 주축이 되어, 자본금 2억9,778만엔을 가지고 시작한 기업입니다. 현재 사원수는 중역이사 포함 99명이 일하고 있고, 회사의 매출액은 연간 1억엔(2002년 실적기준)에 달합니다. 저희는 ESCM대응통합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고, 유통물류컨설팅·제안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종합적인 컨설팅업체이며, 특히 이번에 CJ Syetems와 일본내 iWMS 컨설팅을 제휴하는 등 종합적인 컨설팅 업체입니다. 주요 Logistics Station 도입기업으로는 (주)일본VICTOR, (주)스즈요, (주)후지제록스 유통 등이 있습니다.

CJ Systems 컨설팅 배경

- 이번 성공사례 발표회를 통해 CJ Systems와 파트너관계로 CJ의 일본진출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CJ Systems를 전략적으로 컨설팅하게된 배경을 알고 싶습니다.

타나까: CJ Systems는 한·중·일을 중심으로 아시아 중심의 SCM관리를 목표로 하는 기업입니다. 물론, 저희 회사도 SCM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구요. 그래서 저희 회사가 파악한 바, 물류전문지식이나 SE 엔지니어들의 기술력이 월등히 높아 이전부터 컨설팅 업체로서 CJ의 컨설팅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알려진 한국의 밝은 대외신용도 이미지도 일본내 한국물류관련 기업의 진출을 밝게 해주고 있습니다.

- 종합 컨설팅 업체로서 앞으로 SCM 관리 등 물류업계에 발전적인 제안을 하신다면?

타나까: 물류업계에선 일단, 정보의 중요성이 큽니다. 특히 전기, 의류 등 수출품에서의 노하우는 오래된 경험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꾸준히 정보를 특화해 나가는 것이야 말로 앞으로 물류업계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타나까: 전체적으로 물류관련실무자들에게 한 말씀 도움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첫째로 창고를 많이 만들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 말은 즉 물품생산을 많이 하지 말기를 당부드리는 얘기입니다. 예전처럼 물건의 생산을 중요시 여기던 시대는 이미 2차대전이후로 사라졌습니다. 소품종다량생산보다는 다품종소량생산을 하는 것, 즉, 특화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보다 중요합니다. 둘째로, 재고를 줄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재고도 자산에 포함되었습니다만, 요즈음 재고는 자산이 아닌 잉여물정도의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잉여물을 만들기 위해 비용을 들이는 것은 비용절감측면에서도 무척 어리석은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행동하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말하기 전에 먼저 행동하고, 그리고 보다나은 방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하는 사람이나 기업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습니다.

- 오랜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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