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30 13:28

한국선급의 이미지 통합(CI)과 새로운 도약

우리나라 물류흐름을 마비시켰던 화물연대 파업사태가 우여곡절 끝에 타결돼 사상초유의 물류대란이 진정국면에 들어서고 물류시스템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사태 해결은 운송업체, 화물연대(지입차주), 화주, 정부 등 당사자들 모두에게 만족스럽다고 보기 어려운 미봉책적 성격이 짙어서 승자가 없이 모두 지는 게임이 아니었나싶다. 한편 이번 사태를 지근 거리에서 지켜보면서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건설’이라는 국정과제가 얼마나 중요한 전략적 과제이며 또한 우리나라 물류제도의 낙후성과 후진성에 비추어 볼 때 얼마나 시급하면서도 쉽지 않은 과제인가 하는 사실을 통감했다. 우선 이번 물류대란에 관련된 몇가지 이유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선급은 지난 6월 20일 창립 43주년을 맞이하여 이미지 통합(CI)을 단행하고 새로운 로고를 선보였다. 이는 대외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선급(KR)의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이미지를 고객의 마음속에 심어주고 대내적으로는 구성원들의 단합과 애사심을 결성하여 임직원 모두의 마음가짐과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데 있다.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영국보험업계의 선급약관에 KR이 등재되지 않아 KR선급을 가진 선박들이 해상보험에 가입할 때 비싼 프리미엄을 물어야 했었다. 그러나 1988년 세계 10대 선급의 모임인 국제선급연합회(IACS)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고 이듬해 영국보험업계의 선급약관에 이름이 등재됨으로써 한국선급 등록선박의 가치는 급격히 향상되었다. 이어 IACS의 품질감사에 당당히 합격하고 1996년에 EU로부터 인정선급으로 지정을 받은 이후 한국선급은 선진선급과 같은 수준의 기술과 자격을 인정받으며 국제적 위상이 제고되기 시작했다.
그러면 창립 43주년을 맞이하고 있는 한국선급의 오늘은 어떠한가? 한국선급은 90년대에 이어 2000년대에도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으며 제2의 도약을 위한 잠재적 역량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가 있다.
첫째, KR 등록선의 안전성이 객관적으로 확보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Tokyo MOU에서 발표한 Annual Report 2002에 따르면 2002년 한국선급 등록선의 출항 정지율(PSC Detention)이 2.67%로서 당당히 제2위의 성적을 차지하였다
둘째, 한국선급의 기술서비스가 국제적으로 점차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하였다는 사실이다. 일본의 시도해운에서 건조하는 약 30여척의 중대형선박들이 일본조선소에서 KR 단일선급으로 건조계약 중에 있고 120년의 역사와 100여척의 선대를 보유한 독일 굴지의 해운회사인 Bernhard Schulte사에서 2,5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옵션6척 포함)에 대한 KR 입급을 결정한 사실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셋째, 한국선급이 ISO종합인증기관으로 성장하였다는 사실이다. 한국선급은 1996년 ISO 9000(품질경영시스템), 2002년에 OHSAS 18000(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기관으로 지정된 이래 금번 ISO 14000(환경경영시스템) 인증기관이 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종합인증기관으로 성장하였고 ISM CODE(국제안전경영시스템)의 인증심사와 함께 고객에게 다양하고 폭넓은 국제규격에 대한 인증심사를 ONE-STOP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나아가 한국선급은 ISPS(국제 선박 및 항만시설보안) CODE에 따른 인증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인증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의 선급을 둘러싼 해상안전과 관련한 국제환경은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는 미국의 9.11테러이후 해상분야 보안강화규정(ISPS CODE)을 채택하고 이를 강제화하도록 SOLAS(해상에 있어 인명의 안전을 위한 국제협약)에 추가했다. 유조선 프레스티지호 침몰사고는 IMO를 중심으로 기국통제의 강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유럽연합에서는 유럽해사안전청을 발족시켜 PSC를 강화하고 선급 및 기국품질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제 더이상 선주의 비용증가에 대한 호소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으며 경제 논리보다는 안전우선과 환경보호 논리가 훨씬 더 설득력을 갖게 되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 시점에서 한국선급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한국선급이 거듭나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치열한 기술서비스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국제사회에서 살아남아 선진선급 대열의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하여 한국선급은 현재 “최고의 질적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5대 선급으로의 도약”이라는 야심찬 새로운 비전을 마련하고 이의 실현을 위한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한국선급이 새로운 CI(이미지 통합)를 선포하여 새롭게 거듭나려는 의지와 각오를 다지는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라 하겠다. 우리는 이번에 단행된 한국선급의 CI가 한국선급의 여러가지 잠재적 역량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하여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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