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30 13:08

5월중 무역수지 11개월만에 한자릿수 증가

사스로인한 수출차질 가시화 … 6월 현재까지 이어져

03년 5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9% 증가한 147억불을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5월중 수출은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 수출주력품의 수출증가가 둔화돼 11개월만에 한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원료 및 연료(-18.8%), 식료품 및 직접소비재(-5.5%), 경공업품(-2.3%)이 감소했으나 중화학공업품(7.0%)은 증가했다.
수출증가품목은 승용차,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이 있으며 수출감소품목은 선박, 석유제품, 직물, 의류 등이다. 지역별로는 對선진국에 비해 對개도국의 수출증가율이 약간 높았다.
경기회복 지연으로 대미수출이 감소했으며, 상대적으로 일본, EU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다. 또 SARS의 여파로 중국과 동남아로의 수출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03년 5월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6.4% 증가한 135억불을 기록했다. 5월중 수입은 국제유가 안정, 국내경기 위축 등으로 11개월만에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하락됐다.
용도별로는 원유와 기계류 수입증가로 원자재와 자본재의 수입증가가 소비재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전반적으로는 증가세 둔화추세다.
원자재 수입은 원유, 화공품, 철강재 등 수입증가로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했다.
원자재중 비중이 가장 높은 원유가 도입단가 상승(3.9%)에도 불구하고 도입물량 감소(-7.3%)로 전년동월에 비해 3.7% 감소(6,400만불)했으나, 화공품(6.4%), 철강재(39.3%) 등 기초원자재 수입은 증가했다.
원유가 국제유가 안정세 및 도입물량 감소로 감소한 것에 비해 가스류 수입은 전년동월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 제조장비 및 반도체 수입증가로 7.5% 증가했다. 기계류와 정밀기기, 반도체 수입이 증가했으나 증가세는 둔화됐다.
소비재 수입은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4.8% 증가에 그쳐 18개월만에 한자릿수 증가세로 둔화됐다. 지역별로 對선진국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2.3% 증가를 보였으며, 對개도국 수입은 11.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03년 5월중 무역수지는 수출증가 기조 유지 및 국제유가 안정으로 2개월 연속 흑자로 누계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됐다.
對선진국 무역수지는 33,800만불의 적자가 났으며 전년동월대비 4,600백만불 개선됐다.
對미 무역수지는 65,600만불의 흑자를 냈으며 전년동월대비 19,900만불 축소됐으며 對일 무역수지는 127,200만불의 적자가 났으며 전년동월대비 19,100만불 악화됐다. 또 對EU 무역수지는 41,200만불 흑자를 냈으며 전년동월대비 17,400만불 확대됐다.
對개도국 무역수지는 156,000만불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전년동월대비 29,900만불 축소됐다.
對중동은 125,700만불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전년동월대비 24,500만불 악화됐으며 對동남아는 121,300만불 흑자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1,700만불 축소됐다. 또 對중국은 78,700만불의 흑자를 냈으며 전년동월대비 25,600만불 확대됐다. 對중남미는 34,100만불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전년동월대비 13,800만불 축소됐다.
한편 5월들어 SARS로 인한 수출부진이 가시화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SARS 발생 초기단계인 4월은 SARS 관련국 중 중국, 대만 일부국가로의 수출이 영향받는데 그쳤으나, 5월이후 홍콩, 싱가포르 등 SARS 관련 모든 국가로의 수출차질이 가시화됐다
특히 對중국 수출실적이 금년 1~3월중 60.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4월중 38.3%, 5월중 28.5%로 수출증가세가 급격히 완화됐고, 대만의 경우 4월과 5월 수출실적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14.8%, 15.8% 감소했다.
홍콩, 싱가포르는 4월중 수출증가율이 금년 1~3월보다도 높게 나타났으나 5월에는 증가율이 둔화되거나 감소세로 전환됐다.
품목별로 보면 SARS 발생이 관련국가의 경기 위축으로 이어져 IT제품 등 우리나라 수출주종품은 물론 가전제품, 직물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크게 부진했다.
對중국 수출품목 중 SARS 발생 이전 기록적인 증가세(140.5%)를 보이던 IT제품 수출이 SARS 여파로 증가세가 상당폭 둔화돼 5월에는 41.8% 증가율에 그쳤다.
대만은 화공품과 가전제품의 수출부진이 두드러지고, 홍콩과 싱가포르는 섬유사, 가전제품의 수출이 크게 감소됐다. 향후 SARS 여파 진정여부가 수출회복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6월(6.1~15) SARS 관련 4개국의 수출증가율이 16.5%로 5월의 수출증가율(17.3%)보다 더 하락해 SARS로 인한 수출부진이 6월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제유가가 안정되는 추세이고 국내경기가 위축되는 등 수입이 동반 둔화되고 있어 무역수지 측면에서는 4월 이후의 흑자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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