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23 17:51
(서울=연합뉴스) 국내경기는 하반기에 점차 회복국면에 접어들어 연 4%의 성장이 기대되지만 체감경기는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현대경제연구원의 김주현 부원장이 23일 밝혔다.
김 부원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하반기 경제흐름과 기업의 대응전략' 설명회에서 이렇게 밝히고 “대내외 여건이 여전히 불안정하기 때문에 하반기 경기회복이 본격화되기 위해선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에 카드채 문제의 점진적 해소와 재정지출 확대효과 가시화, 부동산시장 과열 진정, 북한 핵문제 위험성 완화, 반도체 가격 상승 및 국제유가 하락 안정세에 의한 교역조건 개선 등에 힘입어 소비와 투자가 상반기보다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경기의 회복세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진정, 중국의 고성장 지속, 국제유가 및 원화환율의 상대적 안정세 등 대외여건이 개선돼 수출도 2/4분기보다 높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이런 대내외적 상황개선으로 경제성장률이 상반기의 3%에서 4%대로 올라서며 연간 성장률도 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청년 실업률 문제 등이 해결되지 못해 체감경기는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의 경기회복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재정지출 확대와 함께 법인세 인하 등의 감세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기업규제 완화 등을 통해 기업의 투자심리를 적극적으로 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금융연구원의 최공필 선임연구위원은 '하반기 금융동향과 기업의 대응전략'을 통해 주가가 3/4분기 중반기에 조정을 거친 뒤 3/4분기 말부터 상승기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4.4분기 중반에 8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원-달러 환율이 절상될 가능성이 높으나 금융불안시 원화의 급격한 절하추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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