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18 17:41

우리경제, 내수중심 둔화 심화

당분간 ‘저성장ㆍ고물가ㆍ경상수지적자’ 전망돼



최근 국내경기는 내수를 중심으로 둔화추세가 심화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에는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지속했으나 소비와 설비투자가 계속 부진한 가운데 그동안 호조를 보였던 건설투자도 신장세가 둔화됐다. 이 같은 내수의 움직임을 반영, 재고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산업활동도 활력이 약화된 상황.
소비는 지난해 11월 이후의 둔화추세를 지속, 2월중 소비재판매액지수는 소비수요 부진과 설연휴 이동의 영향 등으로 4.3%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 등 내구재소비가 소폭증가했으나 의류, 신발 등 준내구재와 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는 큰 폭 감소했다. 1~2월 평균으로는 2.0% 늘어나는 데 그쳐 지난해 4/4분기(5.3%)보다 더 둔화됐다.
설비투자는 부진을 면치못하는 가운데 2월중 설비투자추계지수가 통신기기, 컴퓨터 등에 대한 투자 저조로 전월에 이어 감소(1월 -7.7% → 2월 -4.0%)했다.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는 특수산업용기계, 사무자동처리기계 등에 대한 발주 증가로 증가율이 다소 높아졌으나(2.3% → 9.5%) 1~2월 평균 증가율(5.8%)은 전년 4/4분기 수준(22.9%)을 크게 하회했다.
그동안 호조를 지속하던 건설투자도 둔화되는 기미를 보여 건설기성액은 2월 들어 조업일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증가율이 크게 하락(1월 20.9% → 2월 9.0%)했다. 건설수주액은 신장세가 크게 확대됐으나 건축허가면적은 감소로 반전됐다.
한편 제조업생산은 설연휴 이동의 영향 등으로 2월중 증가율이 크게 상승(1월 3.1% → 2월 10%)했다. 조업일수 차이를 감안해 1~2월 평균으로 보면 6.4% 증가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소폭 상승(1월 77.5% → 2월 77.8%)했다.
업종별로는 음향통신기기(+12.8% → +4.9%)와 사무회계기기(911.9% → -3.8%)가 부진했으나 반도체(+23.4% → +27.9%) 및 자동차(+6.8% → +25.5%)는 신장세가 확대됐으며 선박(-5.4% → +3.9%)도 증가로 반전됐다.
한편 출하는 수출용과 내수용 모두 증가율이 상승(1월 3.2% → 2월 7.8%)했으나 1~2월 평균 증가율은 5.4%에 그쳤으며 재고는 출하증가가 생산증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큰 폭 늘어났으며 재고율지수(재고지수/출하지수)도 전월의 95.9에서 99.4로 상승했다.
서비스업활동은 2월 들어 신장세가 더욱 둔화(1월 3.6% → 2월 1.4%)돼 도소매업이 감소로 전환되고 금융보험업, 운수창고통신업 등 대부분 업종이 낮은 증가에 그쳤다.
한편 실업률은 2월중 3.7%로 전월(3.5%)에 이어 상승했다. 이는 졸업예정자들의 구직활동 증대 등 계절적 요인과 내수둔화 영향으로 실업자가 3.3만명 증가(1월 78.9만명 → 2월 82.2만명)한데 기인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3.0%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12월중 임금(전산업 상용근로자 기준)은 15.7% 상승해 전월(11.9%)에 비해 오름세가 크게 확대됐으며 정액급여 및 특별급여의 상승률이 더욱 높아지고 초과급여도 증가로 반전됐다.
한편 지난해 12월에 적자로 돌아선 경상지수는 3월 들어 적자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추정, 수출이 월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 수입이 유가 상승 등으로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소득지수가 계절요인으로 적자로 돌아선데 기인한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물가는 3월 들어 根源인플레이션율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각각 3%대 중반, 4%대 중반으로 급속히 높아지는 등 오름세가 크게 확대됐다. 이는 유가 및 환율 상승, 높은 임금오름세 등으로 비용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농산물가격 및 공공요금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3월중 근원인플레이션은 전월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확대(전월대비 2월 0.2% → 3월 1.0%)됐다. 공업제품(석유류 제외) 가격은 안정된 움직임을 보였으나, 서비스(도시가스 제외) 가격이 각급 학교 납입금, 학원비 등 교육비와 교통요금을 중심으로 큰 폭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도 전월의 3.0%에서 3.4%로 상당폭 높아졌다.
소비자물가는 3월중 오름세가 크게 확대(전월대비 2월 0.6% → 3월 1.2%)됐다. 이는 근원인플레이션이 큰 폭 오른데다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으로 석유류가격이 인상되고 재배면적 감소, 한파 등으로 채소류가격이 급등한 데 기인한다는 것이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도 전월의 3.9%에서 4.5%로 크게 높아졌다.
주택(아파트 기준) 매매가격은 3월들어 오름세가 확대(2월 0.7% → 3월 1.0%)됐다. 이는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계절적 이사수요, 일부지역의 재건축 추진 기대 등으로 큰 폭 상승(2월 0.3% → 3월 1.0%)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전, 천안 지역은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부동산가격 안정대책의 영향으로 3월 들어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지적됐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3월 들어서도 계절적 이사수요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하순경 약보합으로 전환됐다.
한편 3월중 수출은 전월에 이어 증가세가 둔화(2월 21.9% → 3월 17.5%)됐다. 일평균 수출 증가율도 16.8%로 1~2월 평균(20.4%)에 비해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해 3월중 수출금액이 1~2월보다 크게 늘어난 데 따른 반사효과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월중 수출액(156달러)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은행은 밝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7%)와 컴퓨터(-1%)가 부진했으나 무선통신기기(45%), 자동차(18%), 석유제품(68%)은 높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대미수출이 감소로 반전하고 대동남아 수출도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중국 및 EU에 대한 수출은 호조를 지속했다. 대중동 수출은 이라크전 발발 전(3.1~19일)에는 0.3% 감소했으나 개전 이후 (3.20~31일) 19.5% 증가로 돌아서 전쟁에 따른 수출차질 규모는 크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수입은 높은 증가세를 지속(2월 31.9% → 3월 32.9%)했다. 원자재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 천연가스, 유류 등 에너지 수입(58%)이 급증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본재는 반도체가 수출용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났으나 기계류의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증가율이 하락했다. 소비재도 육류, 주류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3월중 경상수지는 전월(-0.2억달러 적자)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수출입차는 -3.6억달러로 전월(-3.8억달러)과 비슷했으나 선박인도 감소로 상품수지 흑자가 상당폭 축소되고 소득수지가 분기말 대외이자지급 증가로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우리 경제는 당분간 ‘저성장-고물가-경상수지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경부터는 이라크 전쟁 종결 등으로 지정학적 위험의 부정적 영향이 완화되면서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및 동남아 경제 호조

한편 미국의 경제상황은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모습이다. 2월에는 지정학적 위험에 동북부지역 폭설, 호우 등의 영향까지 겹쳐 소비 및 투자활동이 위축되는 가운데 산업생산이 전월수준에서 정체, 특히 그동안 호조를 보이던 주택경기도 주택판매가 감소로 돌아서는 등 부진해지는 움직임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3월 들어 더욱 위축돼 소비자신뢰지수(Conference Board)가 62.5로 1993년 10월(60.5)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으며 개전일(미국시각 기준 3월 19일)이 포함된 주에 조사된 ISM 제조업지수도 예상보다 크게 하락(예상치 49.2 → 실적치 46.2)했다는 분석이다.
또 주요 예측기관들은 개전 이후 올해 미국 GDP성장률 전망치를 2월보다 0.1~0.5%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유로지역 경제는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내외수요 둔화로 산업생산이 저조한 가운데 고용사정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금년초 호전기미를 보였던 경제주체의 심리가 3월 들어 다시 악화되고 뚜렷한 성장동력이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경기부진이 당분간 지속되리란 전망.
한편 일본경제는 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산업생산이 위축되는 등 디플레이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수출이 3개월만에 소폭 증가로 돌아섰으나 소비 및 투자가 전월보다 둔화되면서 산업생산이 다시 감소했다. 일본은행은 “경제가 횡보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으며 전망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중국경제는 호조를 지속했다. 서부지역의 사회간접자본 건설 및 기업 설비투자 호조 등으로 고정투자의 신장세가 더욱 확대되는 가운데 수출도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으며 산업생산도 2월중 20%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정부는 1/4분기중 GDP성장률을 8.0%로 전망했다. 또한 동남아 경제도 대중국 수출호조로 회복세를 지속했다.
한편 미국주가는 전쟁발발이 가시화되면서 3월 중순경 큰 폭 상승으로 반전했으며 개전 이후에는 전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4.4일 현재 다우지수 및 나스닥지수는 전저점인 3월 11일 대비 각각 10.0%, 8.8% 상승)했다. 또 유로지역 및 일본의 주가도 미국과 비슷한 움직임을 시현했다.
미달러화는 이라크 전쟁이 임박하면서 3월 중순경 유로화 및 엔화에 대해 강세로 전환됐으며 개전이후에는 전쟁의 진전 상황에 따라 등락(4.4일 현재 전저점(3.10일)대비 엔화에 대해서는 2.7%, 유로화에 대해서는 2.9% 각각 절상)했다.
한편 미국의 국채금리(10년만기 국채수익률)는 개전 직후까지 상승세를 보인 후 소폭 반락(2월말 3.69% → 3.21일 4.10% → 3월말 3.81% → 4.4일 3.95%)했다.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는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 Aaa등급 채권의 신용스프레드(10년만기 국채수익률 대비)는 소폭 축소(2월말 214bp → 3월말 197bp)됐으며 정크본드 신용스프레드도 2월말 895bp 수준에서 3월말 821bp 수준으로 축소됐다.
또 그동안 상승세를 지속해왔던 국제유가는 이라크전 개전과 함께 급락한 후 이라크 원유생산 시설에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개전전보다 크게 낮은 수준에서 등락했다.
동,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가격은 세계 경기전망 불투명 등으로 3월중 하락했다. 곡물중 소맥 가격은 작황호전 전망으로 하락한 반면 옥수수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다가 월말경 경작면적 축소 발표로 소폭 상승했다.
금가격은 3월 들어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전쟁 장기화 가능성으로 하순경 소폭 반등한 후 4월 들어 다시 반락 (2월말 350.04달러 → 3.21일 326.15달러 → 3월말 336.75달러 → 4.4일 325.48달러)했으며 반도체가격(DDR SD램 기준)은 저점 도달 인식 등으로 일부 PC 생산업체들의 주문이 늘어나 소폭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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