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응상 세방기업(주) 대표이사 ]

정보통신 무장 종합물류사로

세방기업(주)는 지난 9월13일 창립 31주년을 맞았다.
세방은 지난 65년 부산의 향토기업으로 출발 연간 매출액 2천억원, 국내 컨
테이너 수송실적 1위, 물류부문 3위 업체로 부상했으며, 최근에는 정보통신
의 총아로 각광받는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자로 지정되기도 했다.
도약 2기를 맞이하는 세방기업의 이응상사장을 만나 향후 세방의 향보를 들
어본다.


- 먼저 창립 3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세방은 지역기업에서 출발, 연간 매출액 2천억원을 상회하는 종합물류기업
으로 성장했습니다.
세방의 지나간 역사와 현재의 사업내용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이응상사장: 우선 지난 30년동안 세방기업을 믿고 찾아주신 고객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방기업은 지난 65년 부산에서 창업한 이래 세계적인 선사인 MAERSK, 양밍
, 하팍-로이드, TMM, 세네터 등과 국제적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수출입 컨테
이너화물의 하역, 운송, 보관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13개 계열사로 이루
어진 세방그룹의 모기업으로서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이자 국내유수의
물류기업으로 성장해왔습니다.

민자부두 건설사업 참여

현재 세방의 주 사업내용은 컨테이너 및 벌크화물 운송, 항만하역, CY/CFS
운영 및 초중량물 운송, 설치 등입니다.
또한 이와 관련된 민자부두 건설참여, 연근해 해송사업, 물류기지 확충 등
을 추진하고 있으며, 건설사업본부를 설립하여 건설과 환경산업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 세방은 금년 6월 TRS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그룹 전체적으로 사업다각화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느낌입니다.
고유업종인 운송기업의 대표로서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또
한 향후 운송사업의 전개방향은 어떤것인지요.

이응상사장: 현재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SOC확충과
각 기업의 물류비 절감은 저희와 같은 물류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고 봅니다.
통신사업인 TRS의 경우도 단순히 사업다각화하는 측면도 있겠으나 그 이전
에 물류관리의 효율화와 생산성 증대라는 측면에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세방은 오래전부터 TRS의 도입을 검토해 오던중 실질적으로 고객의 입장에
서 사업을 할 경우 그 효율성은 더욱 증대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사업주체
로 나서게 된 것입니다.
우농사업은 이전처럼 화물만을 전달해주던 시대를 마감하고 궁극적으로 정
보통신과 결합하여 고객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가는 쪽으로 나아갈 것으로
봅니다.

정보통신 이용한 운송사업

이를 위해 물류의 정보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으며, 향후 운송사업자는 첨
단, 다기능 정보통신으로 무장한 새로운 종합물류업자로 변신하지 않으면
경쟁을 극복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 최근 경기침체의 정도가 우려할 수준에 있습니다.
운송업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전략
은 무엇입니까.

이응상사장: 운송업은 기본적으로 화물유통량의 증가를 그 전제로 생존해
가는 업종입니다.
최근들어 저희 회사도 경기침체의 영향을 다소 받고 있으며, 경기침체가 내
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세방기업도 단기적인 경비절감
방안과 함께 근본적인 사업구조조정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고비용, 비효율을 과감히 제거하기 위해 기존업무 프로세스의 혁신적 재설
계를 마치고 이를 기본으로 한 조직 재구축 및 전산정보기술 도입을 추진중
에 있습니다.

통합경영정보시스템 도입

- 최근 운송물류업분야에도 급격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장개방은 물론 국내기업간에도 전에 없이 경영혁신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
국내 운수업계의 환경에 대한 사장님의 견해를 피력해 주시겠습니까.

이응상사장: 그동안 우리나라 운수업은 국가적 차원에서 다루어지기 보다는
개별기업의 필요에 의해 많은 부분이 전개되어 왔습니다.
특히 성수대교의 붕괴 이후 원가상승으로 인한 경영악화와 부족한 사회간접
자본시설로 인하여 미국이나 일본보다 2∼3배의 물류비를 지출하게 되었습
니다.
국내 운수업계는 이런 환경을 극복하고자 개별기업 차원에서 진행해 오던
물류를 그룹차원, 또는 동종 및 이업종간의 공동투자협력을 통한 공동물류
차원에서 해결하려고 하고 있으며, 정부차원에서는 물류정보화와 대규모 물
류거점의 신설, 행정규제 완화 등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
습니다.

- 향후 세방기업의 물류분야에 대한 사업계획은 무엇입니까.

이응상사장: 세방은 그동안 축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적 물류네트워
크를 구성, 고객에게 보다 가깝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전국항
만 및 내륙물류기지를 연결하여 물류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통합경영정보시
스템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또 민자부두개발 참여, 내륙기지 추가확보, 철도 CY 증설, 연근해 해송사업
참여를 계획하고 있으며, TRS,GPS 등 첨단정보통신서비스의 활용으로 대고
객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통일시대를 대비하여 대북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TCR(Tra
ns China Railroad), TSR(Trans Siberia Rairoad)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응상대표이사 약력

1939년생
1962년 한국해양대학교 항해과 졸업
1968년 세방기업 입사
1972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1986년 세방기업 전무이사
1988년 세방기업 부사장
1992년 세방기업 대표이사
1996년 서울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