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14 18:15
(서울=연합뉴스) = LG경제연구원은 13일 체감경기 악화로 지표경기와 체감경기의 괴리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는 실물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체감경기 왜 나쁜가' 보고서에서 체감경기 악화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만 돌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국민총소득(GNI) 증가율 둔화, 교역조건 악화, 원화환율 하락 등에서 지표.체감경기의 괴리현상을 읽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나 소비자평가지수가 작년 하반기 이후 100이하에 머물고 있는데도 원인을 미국.이라크 전쟁위기,북핵문제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만 돌리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체감경기가 경제주체의 불안감에 좌우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경제외적인 요인이 투영된 경제변수의 변화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우선 GNI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훨씬 못미치는 점이 지표경기와 체감경기 괴리의 주요원인이라고 말했다.
작년 상반기중 GNI 증가율은 7.0%로 GDP 증가율 6.1%보다 높았지만 작년 3분기중 GDP 증가율은 5.8%로 소폭 하락했고 GNI 증가율은 3.8%로 크게 떨어졌다.
이는 경제주체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갈 소득의 증가율이 생산증가율보다 낮아진 것을 의미한다.
또 원화.환율 하락도 체감경기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로 환산한 수출금액이 줄기 때문에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좌우하는 원화 수출액 이 수출경기를 판단하는 달러화 수출액보다 크게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을 밑도는 매출액 증가율도 체감경기 악화의 원인중 하나라고 말했다.
외환위기 이후 주요 수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작년 1-3분기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4.1%로 제조업의 불변 GDP 성장률 5.6%보다 낮았다.
연구원은 기업영업활동을 통해 피부로 느끼는 매출액 증가율이 경제성장률보다 낮으면 기업은 상대적으로 체감경기가 좋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송태정 연구원은 "지표경기와 체감경기에는 시차가 있어 최근의 체감경기 악화는 실물경제 둔화를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며 "지표경기 악화를 막기위해서는 불확실성의 근본원인을 제거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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