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비관세장벽 전문기구 설치합의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중인 한국과 일본이 비관세 무역장벽 문제를 다룰 전문기구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외교통상부는 12일 "최근 열린 FTA 산관학 공동연구회 4차회의에서 양국은 FTA 추진에 있어 비관세 조치의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 문제를 다룰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은 협의체에서 양국간 비관세 장벽 현황 및 문제점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개선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며, 협의체 구성 시기와 구성원 등은 이른 시일 내에 추가 협의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서비스 교역 활성화를 위해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 이상 수준의 개방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특히 금융, 통신, 운송, 교육 등 서로의 관심분야를 특정해 상대국에 개방을 요청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부터 발효된 한.일투자협정에 따른 투자증진 방안과 정부 조달시장 자유화, 환경협력, 과학기술협력 방안 등도 논의됐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FTA 체결을 위한 공식협상을 조기에 시작하자고 요청한 것과 관련, 현재 내부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일본측 요구를 수용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