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13 11:11
금년 국내 산업경기는 생산 및 내수의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출증가세에 따라 전년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생산은 조사대상 10개 산업중 건설을 제외한 9개 산업에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나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는 국내외 경기불안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철강, 건설 등의 산업중심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출은 하반기 이후 해외시장의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수요증가, 기업의 적극적인 수출확대 전략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사대상 10개산업 중 전자, 정보통신, 기계 등의 9개 산업에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자동차는 내수와 수출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생산이 사상 최대치인 연간 32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품질 및 브랜드이미지의 개선, 대유럽시장 활동 강화, 아시아 및 태평양지역의 수출회복 등으로 3.3% 증가하며 회복될 전망이다. 반면 내수는 경기상승세 둔화, 신차 효과 소진, 유류가격의 인상, 디젤차배출가스규제 강화 등으로 3.1% 증가하며 전년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선가도 소폭 상승 예상
조선은 작년 4/4분기이후 시작된 시황 개선이 200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각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주가 조선시황의 개선에 따라 전년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며 선가도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건조는 전년말의 수주증가에 따른 2년치 이상의 조업량 확보로 전년과 비슷한 69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내외로 예상된다. 특히 2003년에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운반선이 12척정도 건조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각 조선소의 채산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철강은 대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제거될 경우 하반기들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은 내수부진으로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0.3% 증가하며 전년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내수는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의 경기상승세 둔화로 0.4%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중국, EU, 미국 등의 수입규제에도 불구하고 수출선다변화 등의 확대전략으로 2.7%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계는 전년에 이어 전반적으로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은 하반기이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수출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6.5% 증가할 전망이다. 수출은 중국의 수요증가, 해외플랜트 수출확대, 내수부진 타개를 위한 기업들의 수출강화 등으로 9.5% 증가할 전망이다. 내수는 6.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환율변동이 일반기계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경쟁국인 일본의 엔화와 원화가 연동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부문 수출은 호조 전망
정유는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로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생산은 내수의 소폭 증가 및 수입증가율 둔화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할 전망이다. 내수는 국내경기 둔화와 타경쟁 에너지원으로의 지속적인 전환 등으로 1.8% 소폭 증가하며 저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수출은 일본 등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부진 및 정유사의 수익성위주 경영방침에 따라 4.1% 감소하며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은 공정개선을 통한 시설능력 증대, 합성원료 및 합성수지의 신·증설을 통한 시설능력 증대 등에 힘입어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할 전망이다.
내수는 연관산업의 생산증가 둔화로 4.5% 소폭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수출은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관세인하 및 높은 경제성장에 따른 수입수요 지속, 업계의 적극적인 수출전략 및 수출다변화 등으로 6.4% 신장될 전망이다.
섬유는 선진국의 경기회복으로 하반기이후 상승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수출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은 설비 신증설, 고부가제품의 생산증가, 안정적인 오더확보 부재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0.4% 신장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는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수출은 하반기 경기회복에 따른 오더 증가로 3.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는 신규 및 교체수요 발생으로 금년 하반기 중 개선될 전망이며 디지털 전자기기의 시장 쟁탈전이 보다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은 수출증가 및 내수회복, 설비투자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할 전망이다. 수출은 휴대폰, 반도체, PC등의 해외 수요증가로 13.1% 증가를, 내수는 디지털 신제품의 수요증가,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10.7%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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