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02 11:33
스포트라이트/ 수도권 물류중심 '군포복합화물터미널' 대대적 확충 나서
2010년까지 16만평 증축으로 총 1천억원 물류비 절감효과 기대
국가 물류망의 전반적인 효율화를 논할 때 거점(Infra)의 중요성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따라서 물류의 하드웨어를 담당하는 터미널의 기능은 갈수록 복합적인 성향을 띠고 있고, 입지조건에 대한 분석도 세밀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물량에 대처하기 위해 속속 자리를 잡고 있는 복합화물터미널은 물류의 거점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부산항을 잇는 중간역할에서부터 간선망의 근원지로 군포, 반월, 부곡 등이 각광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지난 98년에 개장하여 현재 수도권 물량의 허브로 기능하고 있는 군포복합화물터미널은 부지 11만평 규모에 연간 5백만톤의 화물처리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군포복합화물터미널은 이미 지난해 12월 시설운영율 100%를 넘어서 신규부지의 확보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다. 기존입주업체의 시설확충요구는 전자상거래나 홈쇼핑의 발전과 궤를 같이하는 택배화물의 급증(매년 30% 이상 신장)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군포복합화물터미널(대표 김세찬)은 2010년까지 16만평을 증축, 총 27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는 2010년까지 25만평의 시설수요를 예측한 교통개발연구원(KOTI)의 수치를 조금 상회하는 선이다.
총 사업비 3,144억원 중 632억원의 정부지원을 제외하고서는 순수한 민간자본으로 진행될 예정인 “군포복합터미널 확장건설 민간투자사업”은 우선 건교부의 1차 검토를 거친 후 기획예산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견교부 역시 “민간투자사업은 제안서의 타당성 검토,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200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포복합화물터미널은 지리적으로 인천 국제공항과 항만(서측)이 인접해 있고, 부산항과 광양항(남측) 등이 철로로 연계되어 있는 등 한반도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남북교통망(TKR:남북종단철도 포함)을 비롯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이 구축되면 육·해·공을 아우르는 물류허브기지로서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
결국 11만평 부지가 27만평으로 확장되면 연간 화물처리능력도 5백만톤에서 1천2백만톤으로 늘게 되고 이를 통해 얻게 되는 물류비 절감효과도 연간 약 1천억원 수준에 이르게 된다. ‘거점의 경제’ 혹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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