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30 11:40
내년 수출 올해보다 7.1% 증가한 1,740억달러
내년 수출은 금년보다 7.1% 증가한 1천7백4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2003년 우리나라 수출은 올해보다 7.1% 늘어난 1천7백40억달러, 수입은 9.6% 증가한 1천6백55달러에 달해 무역수지 흑자는 금년의 115억달러 수준에서 85억달러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03년 무역환경 및 수출입 전망”에 따르면 내년 수출은 상반기중 10%내외의 증가를 유지하겠으나 하반기에는 증가세가 둔화돼 연간으로는 7%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무역연구소는 내년도에는 대내외적으로 세계경기 회복지연, 미국/이라크 갈등 등 불확실성이 높은데다 원화절상 가능성, 통상환경 악화로 금년에 비해 수출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밝혔다. 산업별로는 중화학제품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경공업제품은 금년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품목별로는 산업용전자가 컴퓨터, 무선통신기기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예상되고 반도체도 PC 교체수요에 따라 시장확대와 단가회복에 힘입어 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밀기계, 선박도 전체 증가율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석유화학, 자동차, 기계류, 가전 등도 증가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단가인하 압력이 높은 섬유류는 금년에 이어 내년에도 직물, 섬유제품의 감소세가 전망된다.
주요 지역별 수출을 보면 내년에도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중국, 아세안에 대해선 높은 증가세가 전망되며 미국과 EU지역은 부분적인 경기회복으로 증가하겠으나 증가세는 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감소세가 지속돼 온 일본지역은 경기회복 불투명으로 금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무역연구소는 전망했다.
한편 수입의 경우 원자재가 7.6%, 자본재는 11.7%, 소비재는 14.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의 경우 원유는 금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며 비원유는 수출확대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보여 원자재 전체로는 7.6% 늘어난 823억달러로 전망됐다. 자본재도 과잉설비 해소 및 설비투자 확대에 힘입어 11.7% 늘어난 6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소비재는 내년에도 높은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증가세는 금년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무역협회는 당분간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적지 않은 만큼 내년도 경제운용은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수출 및 투자 회복기주가 흔들리지 않도록 일관성있는 정책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우선 수출경쟁력 및 채산성을 감안해 환율 및 금리의 안정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중국 등 주요시장에 대한 수입규제 예방 및 통상활동 강화, 주변국과의 FTA 체결 노력 강화, 수출마케팅, 물류비 및 인력난 해소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또 D/A어음 매입의 동일한 여신한도대상 제외기간 연장 및 환가료율의 인하, 그리고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해 물류, 관광 등 서비스 수출을 촉진하고 금융, 연구개발 및 첨단 제조업 거점의 국가화를 도모할 것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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