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류현장 이건산업 김포공장 ]

식목에서 재활용까지 그린현장


"세계속에 자리잡는 전문 초우량기업"
세계적인 합판 전문업체인 이건산업의 중장기 경영방침이다.
72년 이건산업주식회사로 출발한 이건은 현재 방계회사만도 8개에 달하며,
컨테이너용 합판, 일반합판, 무역, 목재재생, 해외산림자원개발 등의 사업
에서 탁얼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물류분야 지대한 역할

이건산업은 지난해 총 1천8백6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일류기업의 대열에
본격 진입했다.
특히 이건산업은 지난 93년 화물수송용 파렛트에 대한 의장등록(등록번호 1
36996호)을 비롯해 9건의 의장등록과 파렛트 다리구조의 실용신안 출원 등
물류부문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으며, 그린 프로덕
트와 목재파렛트를 주생산품으로 하는 김포공장을 93년부터 가동하기 시작
했다.
이건산업은 현재 컨테이너 마루용 합판, 목재파렛트, 그린 프로덕트 등 물
류분야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그린 프로덕트에 대
한 과감한 투자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물류부문 품목에서 약 7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는데 전
량을 김포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파렛트 분야의 메카로 자리잡은 김포공장의 경우 주력 아이템이 그린 프로
덕트, 목재파렛트, 클립 록(Clip-Lok), 철도침목, 바닥재, 집성목 등으로
이중 물류관련 품목인 그린 프로덕트, 목재파렛트, 클립 록의 지난해 매출
액은 약 70억원, 금년의 목표는 1백억원이다.
그린 프로덕트는 환경친화적인 물류품목의 브랜드명으로 그린파렛트 네스터
블형(Nestable Type), 데크형(Deck Type)과 그린보빈, 그린블럭 등이 이에
속한다.

환경보호형 파렛트 공급

그린파렛트의 경우 목재 파렛트와 플라스틱 파렛트의 장점을 혼합한 개념으
로 독일의 파렛트 전문업체인 베르짤리트(Werzalit)와 기술제휴하여 국내에
공급하는 제품이다.
그린 파렛트는 목재부산물을 분쇄하고 레진(Resin) 등을 섞어 고온고압 성
형방식으로 생산하는 파렛트로서 자원활용성과 환경보호 측면에서 특히 유
리하다.
이 제품의 특징은 못을 사용하지 않아 적재품에 손상을 입히지 않으며, 성
형방식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재질이 균일하고 규격이 정확하다.
또한 수송시와 보관시 공간활용도가 목재파렛트 대비 1/4 수준이며, 목재에
비해 약 75% 정도대의 가격으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특히 수출용 화물의 일회용 파렛트로는 최적의 제품으로 미관상 부실한 파
렛트에 비교할 수 없고, 다량생산에 따른 원가의 절감도 가능하다.
또 기본설비조사에서 샘플테스트 몰드 디자인, PLC(Plogrammable Logic Con
troller) 생산까지 첨단의 설비로 계획, 생산하고 있어 제품의 신뢰도를 높
여 주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제품의 매력은 목재폐기물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재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합판회사인 이건산업이 이 제품에 대해 전폭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금년말 프레스 3기 증설

이 회사 유통제품팀의 백오현대리는 이 점에 대해 "이건산업의 경영이념인
나무를 심는데서 재활용,폐기까지를 실현하는 제품이 바로 이 그린 프로덕
트"라고 설명하면서 "이전에는 단순히 폐기하는데 그쳤던 각종 목재부산물
을 활용하여 파렛트 등을 만들면서 완전히 환경친화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고 부연한다.
그린파렛트의 소재는 인천공장과 인근지역의 제재소 등에서 조달하고 있는
데 생산량에 비해 물량이 달리고 있다는 것이 백대리의 설명이다.
현재 김포공장에는 그린파렛트의 생산을 위한 4기의 프레스기기와 원료인
칩을 생산해내는 Shred 등의 설비를 갖추고 있는데 최근에 프레스기기 3기
를 추가로 증설하게 된다.
이에따라 현재 1프레스기당 월 1만3천개의 생산량으로 계산해 향후 추가설
비가 들어오면 월 9만매 이상의 그린파렛트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
게 됐다.
현재 그린파렛트는 통산부장관이 인정한 GD(Good Design) 마크와 환경마크
를 획득, 사용하고 있으며, (주)LG금속, LG전자(주), LG포스타(주), 고려석
유화학(주), 고려합섬(주), 대한화섬(주), 동양나일론(주), 동양트랜스(주)
, 동흥전기(주), 부영공업(주) 등 다수의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납품하고 있는 제품의 사양은 네스터블형 4개 모델과 데크형 2개 모델을 갖
추고 있으며, 규격은 각각 1,100(1,100mm, 1,150(1,130mm, 1,220(1020mm, 1
200(900mm 등이며, 데크형은 1,100(1,100mm과 1,100(800mm의 2가지 사이즈
가 있다.
이렇게 종류가 한정되어 있는 것은 금형으로 생산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원
가절감 차원에서 최소한의 표준화된 제품만을 판매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
특히 1,100(1,100mm와 같이 국가표준규격으로 채택된 파렛트의 양산을 위해
서는 현재처럼 최소한의 규격으로 양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입
장이다.

보빈, 블럭 등 환경제품 많아

이건산업은 이러한 그린파렛트의 출시에 앞서 각종 성능시험을 통해 제품의
안정성을 검증받고 있는데 면곡강도시험, 다리부 압축강도시험, 미끄럼시
험, 크라프시험, 충격시험을 비롯해 함침시험(흡습률 테스트:72시간동안 물
속에 담그는 시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품질을 보증하고 있다.
또한 같은 원료로 생산하고 있는 그린보빈의 경우 동파이프 등 릴제품의 운
반용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LG금속, 풍산 등의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그린보빈은 기존의 목재보빈에 비해 표면이 거칠지 않고, 마킹이 잘지워지
지 않아 기업명이나 기업로고를 선명하게 새길 수 있어 기업홍보에도 큰 효
과가 있으며, 단가면에서도 기존제품에 비해 훨씬 저렴해 1회용으로 사용되
기에는 최적이다.
목재부산물을 이용한 그린 프로덕트 제품중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것이 이건
그린 블럭이다.
일반 목재 파렛트의 받침목에 사용하는 것인데 가로 120mm(세로 95mm(높이
70-90mm의 블록으로 파렛트와 같이 판매하기도 하나 자체로 판매하는 물량
이 많다.
이 제품은 LG전자, 오리온전기 등에 납품하고 있다.
제품의 장점으로는 함수율이 8% 이하로 수분에 의한 제품손상을 방지하며,
내구성을 강화하여 무거운 무게에 변하지 않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 93년 네델란드의 포장전문업체인 클립 록 인터내셔널사와 기술제휴로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클립락시스템의 경우도 이건산업의 주요 물류관
련 생산품중 하나이다.
주로 자동차산업의 부품운반용 포장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 제품은 분
해조립이 가능하고, 회수 재사용이 자유로운 혁신적인 포장시스템으로 세계
적으로 환경친화적인 추세에 따라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제품이다.
또 못이나 벤딩작업이 없으며, 누구나 3분이내에 분해조립이 가능하다.
특히 판넬의 두께를 12mm에서 30mm까지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용
도에 따라 일반 판넬과 방수, 방부 판넬을 조절하여 사용할 수 있다.
또 규격의 제한이 없으며, 별도의 용기를 이용하여 액체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클립 록 일본에도 수출

클립 록시스템은 자동차부품운송과 녹다운수출용, 식료품운송용, 전자제품
운송용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이 가능하며, 현재까지는 주로 1회용으로 사
용하고 있으나 수출화물의 리터너블(Returnable)으로 사용할 경우 막대한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이 제품은 전세계 15개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으며벤쯔, 오펠, 하인쯔,
포드 등 세계의 초일류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건산업의 경우 국내기업은 물론 일본의 이삿짐업체인 아트 코퍼레이션(Ar
t Corporation)에도 약 30만달러어치를 납품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
이 제품의 영업담당자인 백오현대리는 매년 전세계 클립 록 영업담당자들과
미팅을 가지고 사례, 문제점 등에 대한 정보교환을 하고 있는데 특히 유럽
지역의 경우 이 제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김포공장에서는 이들 그린 프로덕트외에 일반 목재파렛트를 생산하고 있는
데, 목재파렛트는 완전 자동생산에 의해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이건산업은 최근 대대적인 직제개편과 함께 나진지구에 합작투자 진출
업체로 선정되는 등 사업다각화와 내실경영에 주력하고 있으며 2천년까지
매출액 5천억원의 일류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